칠곡서 퍼진 평화와 통일의 목소리

12일 칠곡군 교육문화회관에서 평화통일 음악회가 개최됐다. /칠곡군 제공

6·25전쟁의 최대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에서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한 행사가 열렸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칠곡군협의회(회장 이효석)는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청소년과 군민이 함께하는 '평화공감 토크콘서트'와 '평화통일 음악회'를 연이어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들에게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알리고,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11일 칠곡군 석적고등학교에서 열린 '평화공감 토크콘서트'는 북한이탈주민 강사가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의 생생한 탈북 경험과 북한 사회의 현실을 전했다.

학생들은 실제 이야기를 통해 분단의 현실과 통일의 필요성을 가슴으로 느끼며,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12일에는 칠곡군 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민주평통 평화통일 음악회'가 개최됐다.

'남북 문화 한마당'을 주제로 열린 이번 음악회에는 군민 500여 명이 참석해 평화와 통일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

국악인 오정해 씨가 사회를 맡았고, 북한가요와 국악, 오케스트라, 합창 등 다양한 무대가 이어졌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칠곡은 6·25전쟁의 아픔을 기억하는 곳이지만, 이제는 평화와 통일의 미래를 이야기해야 한다"며 "청소년들과 군민들이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이 자리가 평화통일을 향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칠곡=박노봉 기자 bundo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