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곳에 따라 강한 비 주의 당부…동부 호우특보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13일 제주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마른 농경지를 적셨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제주시 동부 지역인 대흘 39.5㎜, 송당 35㎜, 와산 34.5㎜, 김녕 32.5㎜의 비가 내렸다.
또 한라산에는 지점별로 성판악 23㎜, 삼각봉 13.5㎜, 영실 12㎜, 어리목 8.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가 점차 북상하는 가운데 북서쪽의 대기 상층 찬 공기가 남하함에 따라 제주 주변 대기가 불안정해져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곳에는 도로가 미끄럽고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는 곳이 있겠고 특히 낮은 구름이 유입되는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가시거리가 200m 미만의 매우 짙은 안개가 끼겠다며 교통안전에 유의를 바랐다.
제주도 동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표됐으며 제주도 남서쪽안쪽 먼바다·제주도 남동쪽안쪽 먼바다·제주도 남쪽바깥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비가 내리면서 제주에 내려진 폭염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제주도는 지난 3일 마른장마가 끝난 후 폭염이 지속돼 농작물의 가뭄 피해가 우려됐지만 이번 비로 해갈에 다소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 동부 지역에서는 당근 등의 작물이 이달 파종을 앞두고 있지만 그간 비가 내리지 않아 파종을 미루는 등 농민들의 걱정이 컸다.
또 감귤의 경우 폭염과 열대야로 생육 장애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됐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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