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성진 기자] 대한민국 여자 배구의 강등 가능성이 현실화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13일 일본 지바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최종전에서 세트 스코어 0-3(17-25 19-25 21-25)으로 패했다. 세계랭킹은 34위에서 37위로 내려갔다. 프랑스는 16위에서 14위로 올라섰다.
이날 한국은 제대로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완패했다. 프랑스의 높은 블로킹 벽을 공략하지 못하며 1세트부터 고전했다. 한국은 블로킹 득점(4-10), 서브 득점(2-9) 모두 밀렸다. 육서영(10득점), 문지윤(8득점)이 분전했으나 공격을 이끌어야 할 주장 강소휘는 6득점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3주 차에 열린 4경기를 모두 패하며 1승 11패 승점 5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순위는 18개 팀 중 17위를 기록했다. 대회 개막 전 최소 2승 이상을 목표로 삼았으나, 목표 달성에도 실패했다.
2승 이상을 올리지 못하면서 강등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이번 대회는 18개 팀이 예선 12경기를 치러 1위부터 18위까지 순위를 정한다. 1~8위는 우승을 향한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최하위 18위는 내년부터 2부리그 격인 챌린저컵으로 강등된다.
전력이 약한 한국은 최소한 2승을 거둬 16~17위로 대회를 마쳐 잔류한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1주 차 일정에서 독일, 이탈리아, 체코, 미국에 모두 패하며 위기가 감돌았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주 차에서 첫 상대였던 캐나다에 3-2로 제압하며 첫 승을 올렸으나 이어진 벨기에, 튀르키예, 도미니카공화국에 패하며 더 이상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 3주 차 일정도 전패했다.
이제 한국은 18위인 태국이 패하기만을 바라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태국은 14일(한국 시각)부터 미국 알링턴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과 태국은 승점 5로 같지만, 한국이 세트 득실률에서 0.314로 태국(0.290)보다 근소하게 앞서 순위가 위다.
하지만 태국이 캐나다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해도 승점 1을 추가해 승점 6이 된다. 그러면 한국이 최하위가 되고 강등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안게 된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