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훈(비트알앤디)이 80kg의 석세스 웨이트를 짊어지고도 3연승을 질주했다.
정경훈은 12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나이트코스(길이 2.538km, 25랩=63.45km)에서 열린 ‘2025 오네 슈페레이스 제4전 GTA’를 36분00초900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시즌 3연승을 거뒀다. 올 시즌 첫 참가한 박석찬(브랜뉴레이싱)이 3.143초 뒤진 36분04초043으로 2위, 36분07초429의 문세은(BMP 모터스포츠)이 3위로 체커기를 받았다.
예선 결과 안경식(비트알앤디)이 데뷔 첫 폴 포지션을 차지한 가운데 문세은과 정경훈, 김민상(룩손몰), 김지원(비트알앤디), 손지완(이고레이싱), 박석찬, 체코(투케이바디), 김시우와 최수민(이상 BMP 모터스포트)가 2~10그리드 출발을 결정지었다.
롤링 스타트로 막을 올린 결선은 3그리드의 정경훈이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며 첫 코너를 가장 먼저 빠져나갔다. 문세은은 순위를 유지했고, PP의 안경식은 3위로 밀렸다. 대열이 안정을 찾으면서 문세은은 앞선 정경훈을 3랩까지 거칠게 몰아댔다. 정경훈이 레코드라인을 타며 문세은의 발걸음을 무디게 만들자 거리가 있었던 안경식도 ‘톱 3’에 합류했다. 이들의 경쟁은 6랩까지 이어졌다.
7랩 안경식의 페이스가 다운되면서 김민상이 3위 바통을 받았고, 박석찬과 장준(투케이바디), 체코, 김지원 등이 순위를 끌어올렸다. 조익성(비트알앤디)이 코스를 벗어나며 보호벽을 들이받았다. 8랩에서는 김지원도 경주차의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한 듯 피트로 들어가 레이스를 포기했다.
9랩, 백 마커의 출현에도 정경훈이 여유롭게 헤쳐나갔고, 문세은도 물러서지 않았다. 3위 김민상과 4위 박석찬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13랩에서는 박석찬이 추월을 성공시켰다. 김민상은 5위 장준에게도 쫓기는 등 퍼모먼스 하락에 고전했다. 체코가 16랩에서 레이스를 포기했다. 정경훈이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끌고가자 레이스 중계진은 “정말 넘기 힘든 산이다. 에베레스트다”라는 극찬을 쏟아냈다.
반면 2위 경쟁은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경기 중반 이후 계속 문세은보다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면서 맹추격을 한 박석찬이 21랩에서 문세은의 꼬리를 물면서 기회를 엿봤고, 24랩에서 코너의 안쪽을 파고들며 문세은을 돌려세운 것. 이에 따라 정경훈이 25랩을 완성시키며 체커기의 주인공이 됐고, 박석찬과 문세은이 각각 2, 3위로 레이스를 마감했다. 김민상, 장준, 김시우, 박영근(이레인모터스포트), 최수민, 손지완, 체코가 각각 4~10위로 포인트 피니시를 챙겼다.
정경훈은 레이스가 끝난 후 “우승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문세은, 안경식과 정말 재미있는 레이스를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스타트에서 정말 운이 좋았고, 우승으로 연결된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웨이트에 대한 전략은 전혀 없고, 남은 경기도 모두 포디엄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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