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카카오뱅크가 '파트너적금'을 통해 글로벌 금융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선저축·후소비(SNPL·Save Now Pay Later)' 서비스를 국내시장에 소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는 아직 생소한 SNPL는 ‘저축을 통한 부채 없는 소비’를 말하며 최근 해외에세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업종과의 제휴를 통해 '저축의 즐거움'을 제공하며 '합리적 소비 혜택'를 추가한 '파트너적금'을 출시했디. 이 상품은 국내에서 대표적인 SNPL(Save Now Pay Later) 사례로 꼽힌다.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0년 '26주적금 with 이마트'를 시작으로 유통· 라이프스타일·콘텐츠·편의점·가상자산 거래소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제휴를 통해 '파트너적금'을 선보이고 있다.
'파트너적금'은 '생활 속 금융 혜택 확대'를 목표로 26주적금의 일정 적금 회차 납입에 성공할 경우 파트너사의 쿠폰이나 캐시백 등의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는 수신상품이다.
소비자는 '파트너적금'을 활용하면 26주 동안 계획적인 저축을 실행하고 저축액을 기반으로 제휴사 혜택을 적용해 더욱 건전한 소비 형태를 이어나갈 수 있다.
저축의 재미뿐 아니라 파트너사의 각종 혜택이 더해지면서 카카오뱅크만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카카오뱅크는 맥도날드·교촌치킨·투썸플레이스 등 고객이 자주 찾는 요식업 브랜드부터 삼성전자·현대백화점그룹·카카오페이지·GS칼텍스·홈플러스· 오늘의집·코인원 등 다양한 업권의 파트너사와 총 17개의 '파트너적금'을 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파트너적금은 출시 약 5년만에 누적 개설 계좌수 640만좌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 한 해만 약 120만좌가 신규 개설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파트너적금은 저축의 즐거움과 함께 일상 속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하며 SNPL의 대표적인 국내 사례로도 평가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다양한 브랜드저금통을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SNPL 서비스는 판매자와 사용자 모두가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금융사는 신규 고객 확보·고객 관계 지속 등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위험과 부채 감소 △유연한 결제 △강력한 보상 △재정 목표 달성 지원 등의 다양한 이점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계획성 있는 상품 구매와 리워드로 대표되는 SNPL 서비스는 효율적인 소비와 보상을 중요시하는 MZ세대의 소비성향과 맞닿아 있다. 세계적으로 MZ세대는 소비 주력층으로 성장해 금융권의 핵심 고객층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세계적으로 다양한 방식의 SNPL 서비스가 보편화되고 있다.
미국 핀테크 업체인 어크루(Accrue)는 SNPL 모델을 적용한 어크루 세이빙스(Accrue Savings)를 운영하고 있다. 어크루 세이빙스는 저축 기간 특정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에서 사용자에게 현금이나 포인트 등의 리워드를 제공해 저축 활동을 독려한다.
오스트리아의 핀테크 기업인 몽키(Monkee)는 500개 이상의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현금 보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독일의 핀테크 업체인 사브르(Saver)는 유럽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자란도(Zalando)와 협업해 목표액을 저축하면 자란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제공한다.
또한 인도 허블(Hubble)은 월 최소 500루피(약 8000원)의 저축 계획에 가입하면 제휴 업체에서 최대 5배 이상의 리워드를 제공한다. 자국 내 25개 이상의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MZ세대를 중심으로 2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아랍에미리트 사브(Sav)의 SNPL 서비스는 소비자가 저축 목표를 설정하면 가상 비자 직불카드를 통해 자동으로 저축이 이루어지고 목표를 달성하면 캐시백 외에 영화관람권·저녁식사 등 다양한 리워드를 제공한다. 사브는 두바이금융서비스청(DFSA)으로부터 향후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예비 승인을 획득한 상태다.
박교순 KB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내 금융권은 개인 부채 문제 해결, 젊은 세대와 같은 잠재 고객 확보 등의 관점에서 SNPL 서비스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SNPL과 같은 저축 중심의 금융서비스를 자주 경험한다면 개인 부채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금융사는 다양한 SNPL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올바른 저축 습관을 기르고 똑똑한 소비를 실천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익성까지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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