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대해 각각 30%의 상호관세를 오는 8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에게 각각 서한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처음 발표한 상호관세율을 EU에 대해 20%로 설정했으나, 이번에 10%포인트 인상한 30%를 새로운 상호관세율로 발표했다. 그는 지난 5월 EU에 대한 관세율을 50%로 올릴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최종적으로 30%로 결정했다.
미국과 EU는 최근까지 관세율 및 비관세 무역장벽에 대해 협상을 벌여왔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압박의 의미로 이번 관세율을 발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멕시코의 경우, 4월에 발표된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됐었지만, 이번에는 5%포인트 인상된 30%의 상호관세율이 적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미국으로의 마약 반입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며, 이번 조치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적자가 미국 경제와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주장하며, 이번 관세 조치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멕시코에 대한 서한에서, 합성마약 펜타닐의 미국 반입 문제를 지적하며, 멕시코의 대응이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한, 멕시코가 마약 카르텔에 대처하고 펜타닐 유입을 차단하는 데 성공할 경우 관세가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상호관세 조치는 당초 90일 유예 후 7월 9일부터 부과될 예정이었으나, 8월 1일로 발효일이 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부터 각국 정상들에게 새로운 상호관세율이 명시된 서한을 발송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5건의 서한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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