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인데도 시원하다..." 하얀 자작나무 사이 걷는 트레킹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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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인데도 시원하다..." 하얀 자작나무 사이 걷는 트레킹 명소

위키푸디 2025-07-13 01:5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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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숲 사진. / 인제군 공식 블로그
자작나무 숲 사진. / 인제군 공식 블로그

7월의 태양이 연일 정점을 찍는다. 땀은 채 마르기도 전에 다시 흘러내리고, 도시의 열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누구나 한 번쯤 떠올리는 피서지이지만, 붐비는 계곡이나 바다는 오히려 더 피곤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럴 땐 조금 더 고요한 숲길을 향해 나서야 한다.

서울에서 차로 2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강원 인제 원대리에는 ‘자작나무 숲’이 조용히 여름을 식히고 있다. 하얀 줄기의 자작나무 70만 그루가 빼곡히 들어선 이곳은 1974년부터 조성된 대규모 생태 관광지다. 2012년 개방 이후 알려지기 시작해, 계절마다 분위기를 달리하는 산책 코스로 여름철 많은 이들이 찾는 피서지가 됐다.

길 따라 펼쳐진 힐링 트레킹 코스

자작나무 숲 계곡 사진. / 인제군 공식 블로그
자작나무 숲 계곡 사진. / 인제군 공식 블로그

무더위를 피해 찾는 이들에게 이곳은 에어컨보다 더 시원하게 느껴지는 자연 속 피서지다. 안내소에서 시작해 자작나무 숲 중심부까지는 두 개의 임도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원대임도는 2.7km 정도로 1시간이면 걷는다. 경사가 완만하고 계곡이 함께 있어 여름철 가장 인기 있는 코스다. 걷다 보면 계곡물이 흐르는 다리가 나타나고, 이 지점부터 ‘달맞이 숲길’로 이어진다.

재작년, 이 달맞이 숲길은 국토 녹화 50주년 걷기 좋은 명품 숲길로 선정됐다. 총 5km 구간에 걸쳐 잘 정비된 길은 초보자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입구부터 보이는 수령 20년 넘은 자작나무는 하얀 껍질에 햇빛이 반사돼 눈 덮인 풍경처럼 보인다. 하늘로 곧게 뻗은 줄기와 잎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 소리, 바닥에 깔린 낙엽의 쿠션 같은 감촉이 어우러져 걷는 내내 깊은 숲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그 무엇보다 깊은 자연의 휴식을 느낄 수 있는 숲이다.

풍경이 바뀌는 자작나무 탐방로

자작나무 숲 산책 코스 사진. / 인제군 공식 블로그
자작나무 숲 산책 코스 사진. / 인제군 공식 블로그

자작나무 숲 내부는 세 가지 탐방로로 나뉜다. 자작나무 코스(0.9km), 치유 코스(1.5km), 탐험 코스(1.2km)로 체력과 시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서로 연결된 코스라 원하는 방향으로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자작나무 숲 해설사는 이 나무가 흰 피부와 길게 뻗은 몸, 부드러운 촉감까지 갖춘 ‘미인의 조건’을 지녔다고 설명한다. 줄기 표면에는 눈처럼 생긴 무늬가 있어 마치 숲 전체가 방문객을 지켜보는 듯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산은 올라온 길을 따라 내려가거나, 계곡을 따라 설치된 데크길을 이용하면 된다. 중간중간 발을 담글 수 있는 곳도 있어, 등줄기를 타고 흐르던 땀도 말끔히 씻긴다. 왕복 10km가 넘는 거리지만 쉬엄쉬엄 걸으며 보내는 하루는 생각보다 짧게 느껴진다. 간식과 얼린 물만 챙기면 충분하다.

풍경 걷고 한 상… 자작나무 숲 근처 맛집 2곳

1. 수육에 감자전까지... 구수하고 깊은 맛 '옛날원대막국수'

비빔막국수 사진. / 위키푸디
비빔막국수 사진. / 위키푸디

자작나무 숲 초입, 걸어서 갈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곳에 있는 ‘옛날원대막국수’는 여행객은 물론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도 손꼽히는 막국수 전문점이다. 식당에 들어서면 퍼지는 들기름 향부터 식욕을 자극한다.

비빔막국수는 양념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깊고, 물막국수는 동치미 국물을 베이스로 시원하게 마무리된다. 두 메뉴를 함께 주문해 섞어 먹는 방식도 즐겨 찾는다.

향긋한 향이 일품인 곰취수육은 곰취나물이나 두부와 곁들여 먹는다. 삶는 과정에서 잡내 없이 깔끔하게 익혀내 고기 본연의 맛이 잘 살아 있다. 감자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다. 쉽게 만나기 어려운 식감이다. 몇 번이고 다시 찾는 단골이 많다는 점이 이 집의 맛을 증명한다.

2. 황태 한 마리가 통째로, 정성 가득 '자작나무집'

황태구이 사진. / 위키푸디
황태구이 사진. / 위키푸디

조금 더 내려가면 ‘자작나무집’이 있다. 외관은 소박하지만, 식탁에 오르는 음식은 하나같이 정갈하다. 대표 메뉴는 황태구이 정식. 1인당 황태구이 한 마리가 통째로 나오고, 된장국과 손수 만든 반찬이 함께 차려진다. 나물과 절임류는 슴슴하고 깊은 손맛이 느껴진다. 반찬은 셀프바에서 마음껏 리필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민물매운탕도 빠뜨릴 수 없다. 빠가사리와 메기가 함께 들어가는 섞어매운탕은 국물 맛이 진하면서도 시원하고, 비린내 없이 깔끔하다. 편안한 자연과 담백한 식사, 강원 인제에서 만나는 여름은 그 자체로 완성된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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