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무공해아니야.. 잘못 알려진 전기차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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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무공해아니야.. 잘못 알려진 전기차 상식

센머니 2025-07-12 21:24:36 신고

사진=미래산업 콘셉트 이미지
사진=미래산업 콘셉트 이미지

[센머니=현요셉 기자] “전기차는 운행 중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으니 진정한 무공해 교통수단이다.” 많은 소비자가 전기차 친환경성을 이렇게 믿는다. 그러나 전기차가 진짜로 ‘무공해’일지 판단하려면 주행 과정 외에 배터리 생산, 전력 공급, 폐기·재활용 단계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 배터리·모터 작동 원리만 보면 ‘무공해’

전기차는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전기모터로 직접 구동한다. 배터리의 직류(DC)를 인버터가 교류(AC)로 바꾸면, 모터가 바퀴를 돌려 힘을 낸다. 내연기관차처럼 연료를 태워 배기가스를 내뿜는 과정이 없으므로, 주행 중 미세먼지나 이산화탄소(CO₂)를 배출하지 않는다. 특히 도심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 대기질 개선 효과가 즉시 나타난다.

▲ 충전 전력 ‘뒷배’ 확인해야

전기차 운행이 무공해인 것은 맞지만, 충전 과정에서 사용하는 전력이 대부분 화력·원자력·신재생 등 발전소에서 만들어진다. 발전 방식에 따라 석탄 화력 발전소처럼 CO₂ 배출량이 큰 곳도 적지 않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전력 생산은 약 40%가 화력발전에 의존하는 만큼, 전기차 보급 확대만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기반의 ‘그린 충전소’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사진=테슬라 모델 Y (출처: 테슬라 공식홈페이지)
사진=테슬라 모델 Y (출처: 테슬라 공식홈페이지)

▲ 배터리 생산 단계의 ‘숨은 배출’

리튬·코발트·니켈 등 핵심 소재를 채굴하고 정제하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에너지가 소비된다. 자동차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한 팩 생산에 최대 8톤의 CO₂가 발생하는데, 이는 경유차가 1만㎞ 주행 시 배출하는 온실가스와 맞먹는 수준이다. 따라서 배터리 생산 과정의 탄소 저감이 전기차의 진정한 ‘친환경성’을 결정짓는다.

▲ 수명주기 전체 평가가 관건

배터리 제조·충전·운행·폐기·재활용 단계를 모두 고려한 ‘Well-to-Wheel(전생애주기)’ 분석 결과, 평균 5만~~10만㎞ 이상 주행해야 내연기관차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낮아진다. 도심 통근용으로 연간 2만㎞를 주행하는 전기차는 약 3~~4년 정도 지나야 비로소 탄소 손익분기점을 넘는 셈이다.

▲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기술이 해법

전기차 배터리는 완전히 폐기되지 않고, 에너지저장장치(ESS)로 2차 활용되기도 한다. 사용 후 소재를 회수해 재가공하면 원자재 채굴 부담도 줄일 수 있다. 국내 연구진은 현재 코발트·리튬 회수 효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며, 앞으로 90%대까지 개선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 잘못된 상식 바로잡기

1. “전기차는 완전 무공해” – 주행 중 무배출은 사실이나, 제조·충전 단계의 배출을 놓치면 오판이다.
2. “배터리 수명 끝나면 쓰레기” – 대부분 재활용·재사용 체계가 마련되고 있다.
3. “충전 시간 짧으면 환경에도 좋다” – 급속 충전은 편리하지만, 배터리 수명 단축 및 효율 저하로 오히려 추가 배출을 유발할 수 있다.

전기차 확대는 대기질 개선과 탄소 감축에 분명 기여하지만, ‘진정한 친환경 모빌리티’로 자리매김하려면 충전 전력의 재생에너지 전환, 배터리 제조 단계의 탄소 저감, 재활용 기술 보완 등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 전기차를 선택할 때는 ‘무공해’라는 단어에만 의존하기보다, 전 생애주기 관점에서 환경 영향을 함께 따져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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