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수원삼성이 파울리뇨의 극장골에 웃었다.
1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20라운드를 치른 수원삼성이 충북청주에 1-0으로 이겼다. 수원은 승점 41점으로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선두 인천유나이티드(승점 45)를 추격했다.
홈팀 수원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일류첸코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브루노 실바, 김지현, 세라핌이 공격을 지원했다. 이규성과 이민혁이 미드필더진을 이뤘고 이기제, 레오, 황석호, 이건희가 수비벽을 쌓았으며 양형모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충북청주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홍석준, 가브리엘, 페드로가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김영환과 김선민이 중원에,이강한과 최강민이 원백에 위치했다. 임준영, 허승찬, 반 데 아벌트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이승환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충북청주가 이빨을 드러냈다. 전반 16분 후방에서 온 크로스를 김영환이 받아 문전에서 슈팅했으나 수비에 막혔고, 이어진 페드로의 슈팅은 높이 떴다.
수원이 반격했다. 전반 20분 김지현의 패스를 충북청주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틈을 타 세라핌이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7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이규성의 크로스를 브루노 실바가 달려들어 슈팅했으나 골문과는 거리가 있었다.
수원이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34분 이규성의 코너킥을 충북청주 수비가 걷어내자 흘러나온 공을 이기제가 곧장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8분 이상의 기나긴 비디오 판독이 이어졌고, 최종적으로 일류첸코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무산됐다.
이후에는 파괴적이지 않은 공방전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각자의 접근방식을 통해 상대 진영까지 전진했지만, 마무리 패스와 슈팅에서 세밀함이 부족해 골맛을 보지는 못했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브루노 실바를 빼고 파울리뇨를 넣었다. 후반 2분 이기제가 골문 쪽으로 휘는 코너킥을 구사했고, 이승환 골키퍼가 이를 옆으로 쳐냈다.
수원이 계속 밀어붙였다. 후반 11분 파울리뇨가 좁은 공간에서 드리블한 뒤 시도한 슈팅은 이승환이 선방해냈다. 후반 15분 세라핌의 패스를 파울리뇨가 이어받아 때린 터닝슛도 이승환 골키퍼를 넘어서지 못했다.
충북청주는 후반 17분 가브리엘을 불러들이고 이승재를 투입했다.
수원은 후반 27분 김지현을 빼고 박승수를 넣었다. 박승수가 왼쪽으로, 파울리뇨가 중앙으로 갔다. 후반 28분 이건희의 크로스에 이은 파울리뇨의 슈팅은 굴절돼 막기 어려웠음에도 이승환이 위로 잘 쳐냈다.
충북청주에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29분 홍석준이 주저앉았다. 4분 전 역습 과정에서 파울리뇨에게 태클을 당해 다쳤기 때문이었다. 홍석준은 들것에 실려나갔고 서재원과 교체됐다. 충북청주는 또한 반 데 아벌트를 불러들이고 이창훈을 투입했다.
수원은 후반 40분 세라핌과 이건희를 빼고 강현묵과 정동윤을 넣었다.
파울리뇨가 중요한 순간 환상적인 득점을 해냈다. 후반 42분 일류첸코의 패스를 받아 지체 없이 때린 중거리슛이 그대로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들어갔다. 수원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들도 뛰쳐나가 기쁨을 만끽했다.
후반 43분 수원은 이민혁을 불러들이고 최영준을 투입했다. 충북청주는 페드로와 김영환을 빼고 이동원과 최성근을 넣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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