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변성환 감독이 인천유나이티드 패배에 방심하지 않아야 다이렉트 승격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1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 충북청주FC가 하나은행 K리그2 2025 20라운드를 치른다. 수원은 리그 2위(승점 38), 충북청주는 12위(승점 17)에 위치해있다.
수원은 지난 경기 충남아산FC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먼저 2골을 넣었음에도 김종민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2-2로 팽팽히 맞섰고, 후반 35분 브루노 실바가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승점 3을 획득했다. 같은 시간 인천유나이티드가 전남드래곤즈에 1-2로 패하며 승점 차를 7점으로 좁히는 데에도 성공했다.
이번에는 충북청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지난 맞대결에서는 난타전 끝에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은 충북청주를 꺾고 선두 인천 추격에 탄력을 얻고자 한다.
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최근에 날씨가 많이 더워져서 선수 라인업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생각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기술과 전략이 잇어도 뛰지 못하면 승리하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 지금은 가장 리프레시한 선수를 선발로 내세우려 고민했다"라며 "오늘은 상대보다 뛰는 것에서 지면 안 된다. 우리가 상대와 활동량을 맞추면 개인 능력이 상대보다 뛰어나다고 판단하고 있다. 상대가 다이렉트 플레이를 할 거다. 가브리엘과 페드로를 이용할 것에 맞춰서 준비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충북청주전 고전하는 흐름에 대해서는 "희한하게 충북청주와 할 때 운이 없었다. 그 운도 실력이라면 충분히 공감한다. 작년에도 홈에서 VAR로 2골이 취소됐는데, 심판 결정에는 존중한다. 운이 없었다. 원정 가서 말도 안 되게 실수를 해서 실점을 했다. 2-2에서 골대를 맞추고 뒤집지 못했다. 이번에도 충북청주 홈 개막전이라 어수선했고, 잔디도 빽빽했다"라며 이번 경기에서는 선수들에게 작은 실수부터 줄여야함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수원이 인천을 추격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변 감독은 "다이렉트 승격이 첫 번째 목표다. 경기가 20경기 남았다.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인천에 대해서는 이제는 신경을 안 쓰고 있다"라며 "지난 경기에서는 매니저 분들이 인천이 졌다고 얘기해주셨다. 그래서 더운 여름이 오긴 왔다고 생각했다. 우리 입장에서 나쁜 소식은 아니었는데 담담했다. 감독 입장에서는 오히려 우리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여름을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 말대로 올해 여름은 유독 더운 날씨로 세간에 회자되고 있다. 특히 폭염경보가 7월 초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끊임없이 이어질 만큼 체감온도나 실제 온도가 30도를 우습게 넘기고 있다.
변 감독은 베테랑들의 체력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고 말했다. "엄청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훈련 중에도 조절해주고 있다. 젊은 친구들이 100%를 다 소화하면 베테랑들은 계속 로테이션을 시켜서 휴식을 제공한다"라며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쓴다고 밝혔다.
또한 리프레시한 선수단과 관련해 내전근 부상에서 돌아와 최근 주전으로 다시 올라선 이민혁에 대해 "그날 멋진 득점을 해서 메시라고 얘기해주고 정말 좋은 재능을 갖고 있다. 하지만 더 많이 성장해야 하고 본인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터뜨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하라고 유도하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90분을 뛴 적이 없다. 전반부터 뛰어도 후반 70분에 교체되고 그랬다. 오늘은 최대한 90분을 뛰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야 (이)규성이한테도 휴식을 제공하고 (최)영준이가 휴식을 받았기 때문에 밸런스 조절을 할 수 있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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