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생존이 달린 승부차기. 센터백에게 골문을 맡겼고, 골키퍼로 변신한 선수는 상대 슈팅을 2개나 막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1일 치러진 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태백산기 16강에서는 각 팀의 극적인 승부와 이변이 연이어 펼쳐지며 대회의 열기를 더했다.
눈길을 사로잡은 건 박종관 감독이 이끄는 단국대와 용인대의 백두대간기 대결이었다.
2-2로 정규시간을 마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박종관 감독은 센터백인 윤근영을 골키퍼로 변신시켰다. 단국대에는 골키퍼가 없거나 퇴장당한 상황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파격적인 승부수였던 셈이다.
제대로 통했다. 중앙 수비수인 윤근영은 골키퍼 장갑을 끼고 용인대 선수 둘의 슈팅을 막았다.
용인대 세 번째 키커의 슈팅은 몸을 날려 손으로 쳐냈고, 마지막 주자였던 5번 키커의 슈팅은 발로 막아냈다. 특히 5번 키커는 잔발로 타이밍을 속이려 했으나 심리전에서 윤근영이 이겼다.
이날 단국대는 골키퍼로 변신한 윤근영의 슈퍼 세이브 덕에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기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곽희주 감독이 지휘하는 동원대는 ‘자이언트 킬링’을 해냈다.
조별리그에서 3무로 어렵사리 토너먼트에 오른 동원대는 20강에서 동양대를 꺾으며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중앙대를 1-0으로 꺾고 역대 첫 8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동명대와 영남대도 8강에 진출했다. 또 다른 강호인 고려대와 연세대는 백두대간기 16강에서 짐을 쌌다.
태백산기 16강에서는 ‘우승 후보’ 선문대가 송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경일대를 1-0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이외 광운대, 숭실대, 호남대, 상지대, 성균관대, 영남대, 경희대가 16강을 통과했다.
또 다른 우승 후보인 한남대는 호남대와 승부차기 혈투 끝에 고개를 떨궜다.
▲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16강 결과(11일)
-백두대간기 16강
동국대 0-2 대구대
호원대 0 (5 PSO 4) 0 조선대
인천대 0-1 홍익대
건국대 0-1 경기대
동명대 1-0 연세대
전주대 2-0 아주대
용인대 2 (3 PSO 4) 2 단국대
동원대 1-0 중앙대
-태백산기 16강
경일대 0-1 선문대
우석대 0-2 광운대
숭실대 1-0 광주대
한남대 0 (2 PSO 4) 0 호남대
한양대 1-2 상지대
순복음총회 0-2 성균관대
고려대 0-1 영남대
경희대 0 (4 PSO 1) 0 울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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