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깊어질수록 무더위는 밤까지 이어진다. 에어컨을 꺼도 열은 쉽게 가시지 않고, 선풍기 바람만으로는 부족하다. 잠을 설치게 만드는 열대야엔 수면 루틴 하나만 바꿔도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라벤더 오일, 소독용 에탄올, 끓인 물만 있으면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준비가 간단한 데다 쓰임새도 많아 여름철 자주 손이 가는 아이템이다.
쿨 스프레이는 실내 온도를 조절하기 어렵거나 전자제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싶은 상황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 열기를 식혀주는 동시에 향기로 수면 환경을 한층 편하게 만들어준다. 집에서 만들기 쉽고 외출할 때도 간편하다. 피부에 닿는 순간 퍼지는 시원함은 짧은 시간 안에 체온을 낮춰주기 때문에, 여름밤을 더욱 편하게 보내고 싶다면 한 번쯤 시도해 볼만하다.
집에서 만드는 간단한 쿨 스프레이
준비물은 단 세 가지면 된다. 끓여 식힌 물, 소독용 에탄올, 그리고 라벤더 오일. 물과 에탄올을 1:2 비율로 섞은 다음, 라벤더 오일을 3~5방울 넣으면 쿨 스프레이가 완성된다. 용기는 투명 플라스틱보다 갈색 유리병이 낫다. 에센셜 오일은 빛에 민감해 잘못 보관하면 변질될 수 있다.
얼굴을 제외한 목, 팔 안쪽, 무릎 뒤쪽 등에 뿌리면 시원함을 더 빠르게 느낄 수 있다. 라벤더 오일의 잔향은 긴장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되고, 에탄올은 빠르게 증발하면서 체온을 낮춘다. 특히 샤워 후 피부가 촉촉할 때 뿌려주면 수분을 유지하면서도 체열을 덜어낼 수 있다.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한 뒤 쿨 스프레이를 뿌리는 쪽이 피부 자극도 덜 하고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운동 전후, 야외 활동에도 효과
잠자기 전뿐 아니라 더운 날 체온을 식혀야 할 때도 유용하다. 실외에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나 장시간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특히 잘 맞는다. 땀이 많은 경우 일시적으로 열기를 식히고, 땀 분비를 줄이는 데도 쓸 수 있다.
운동 전후에 뿌리면 과열을 막고, 몸이 덜 지치게 느껴질 수 있다. 알코올은 피부에 닿자마자 증발하면서 시원함을 바로 느끼게 해준다.
다만 눈이나 상처 부위에는 직접 뿌리지 않아야 하고,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먼저 소량을 테스트해 보는 게 좋다.
수면 루틴에도 변화를 주는 한 병
라벤더 향은 감정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침구에 뿌려두면 은은한 향이 퍼지며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인공 향수와 달리 향이 강하지 않고, 자극도 적어 부담 없이 쓸 수 있다.
침실 온도를 낮추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쓸 수 있다. 전기나 배터리가 필요 없어 어디서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무실 책상 위, 자동차 안, 캠핑 텐트 안에서도 유용하다.
냉각 제품 중에서도 가장 간편한 방식
쿨 매트, 아이스 조끼, 이동식 에어컨 등 냉각 용품은 많지만, 관리나 비용 면에서 번거로운 경우도 있다. 반면 쿨 스프레이는 쉽게 만들 수 있고 바로 쓸 수 있어 부담이 없다. 필요한 재료는 약국에서 구할 수 있고, 한 번 만들어두면 여름 한 시즌은 충분히 쓸 수 있다. 다 쓰면 새로 만들면 되고, 원하는 향으로 바꿔서 쓸 수도 있다.
시원함뿐 아니라 탈취나 기분 전환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눅눅한 침구, 옷, 운동화 안쪽에 가볍게 뿌리면 쾌적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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