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압니다…" 여름에 흔히 볼 수 있지만 낯선 '제철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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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만 압니다…" 여름에 흔히 볼 수 있지만 낯선 '제철 과일'

위키푸디 2025-07-12 05: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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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재연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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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도심 거리나 공원 산책로를 걷다 보면 바닥에 검붉은 얼룩을 남기는 작은 열매들이 눈에 띈다. 동그랗고 반들반들한 이 열매는 신발에 밟히면 끈적하게 달라붙거나 얼룩을 남기기도 한다. 얼핏 보면 앵두나 체리처럼 보이는 이 열매는 벚꽃이 진 뒤 벚나무에 열리는 ‘버찌’다.

벚나무는 보통 봄철 꽃이 필 때만 주목받고, 이후 맺히는 버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버찌는 과거부터 우리 식생활에도 일부 쓰여 왔고, 품종에 따라 다양한 쓰임새를 지닌 열매다.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아는 사람은 적은 버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여름 벚나무에 맺히는 ‘버찌’

해당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재연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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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찌는 벚나무·왕벚나무·양벚나무 등 장미과 나무, 특히 벚나무에 열리는 열매로, 외형은 앵두와 비슷하다. 대개 5월에서 7월 사이에 익고, 시간이 지날수록 붉은빛에서 검붉은빛으로 바뀐다.

벚나무라고 해서 모두 같은 버찌가 열리는 건 아니다. 과실 생산용으로 재배되는 버찌는 크게 단버찌와 신버찌, 그리고 두 품종을 교배한 듀크버찌 세 계통으로 나뉜다. 품종에 따라 적응하는 토양과 환경이 다르고, 특히 단버찌는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하기 때문에 재배 난이도가 높다.

단버찌는 달콤한 맛이 강하고, 신버찌는 당분이 적고 신맛이 강해 용도가 다르다. 단버찌는 주로 날로 먹거나 통조림·냉동·주류 첨가용으로 쓰인다. 신버찌는 당도가 낮고 산미가 높아 잼, 과자, 아이스크림, 칵테일용 재료로 가공된다.

국내 전통 품종으로는 ‘흑앵’이라 불리는 검붉은 야생 버찌가 대표적이다. 흑앵은 즙이 적지만 버찌 소주나 조청 형태의 버찌편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제철 과일

해당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재연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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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찌는 영양소가 풍부한 여름 제철 과일이다.

2018년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 게재된 ‘버찌, 아로니아, 마키베리의 성분 및 항산화 활성 비교 연구’에 의하면, 생버찌 100g에는 수분이 약 82.9g, 단백질 1.2g, 철분 0.96mg이 포함돼 있다. 탄수화물은 16% 정도인데, 그 중 60% 이상이 과당으로 구성돼 있어 혈당 상승 부담이 낮다.

항산화 성분도 주목할 만하다. 페놀과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체내 염증 억제와 세포 보호 작용을 한다. 버찌의 짙은 색을 만드는 안토시아닌은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면역 기능을 돕는 항산화 성분으로, 노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2009년 미국 베일러연구협회의 연구에서는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8주 동안 버찌를 섭취한 결과, 관절 통증이 줄고 움직임이 개선됐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길가에 널린 버찌… 먹어도 괜찮을까

해당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재연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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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길가나 산속에 자연스럽게 열리는 버찌를 무심코 먹는 경우다. 도심 가로수나 공원 수목은 방역 소독을 반복적으로 받아 농약이나 화학물질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 표면을 깨끗이 씻더라도 완전한 안전을 장담하긴 어렵다.

야생 버찌도 마찬가지다. 재배용 개량 품종보다 씨가 크고 과육은 적으며, 맛은 시고 떫은 편이다. 식용보다는 관상 목적이나 야생 동물의 먹이로 적합한 정도다. 가급적 식용으로 개량된 제품을 먹는 게 좋다.

특히 반려견이 산책 중 떨어진 버찌를 먹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벚나무 속 계열의 과실 씨앗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천연 독소가 들어 있다.

이 성분은 체내에서 시안화수소로 분해돼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씨를 깨물어 삼키면 중독 위험이 있으며, 사람도 다량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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