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이 시작됐다. 4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 열대야까지 이어지면, 선풍기 바람마저 뜨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에어컨을 틀면 가장 빠르고 강력하지만, 전기요금 부담과 냉방병 때문에 망설이게 된다. 이럴 땐 선풍기만으로도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바로 선풍기 모터에 알루미늄 캔을 붙이는 것이다.
선풍기 바람이 뜨거워지는 이유와 알루미늄 캔의 원리
선풍기를 오래 틀다 보면 바람이 점점 미지근해지고 덥게 느껴진다. 이는 모터가 작동하며 열을 내고, 그 열이 바람을 타고 방 안으로 퍼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알루미늄으로 된 알루미늄 캔을 모터에 붙여주면 상황이 달라진다.
알루미늄은 열전도율이 높아 모터의 열을 빠르게 흡수하고 방출한다. 일종의 방열판 역할을 하며 모터 온도를 낮춰 바람이 뜨거워지지 않게 해준다. 알루미늄 캔 안에 남아 있는 찬 액체와 알코올, 탄산 등이 냉기를 더 확산시키고, 넓은 표면적 덕분에 공기와 접촉하는 면도 많아져 한층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알루미늄 캔을 선풍기에 부착하는 방법
준비물은 간단하다. 깨끗이 씻어 물기를 말린 알루미늄 캔 2~3개와 테이프 또는 고무줄만 있으면 된다. 캔을 손으로 눌러 약간 납작하게 만든 뒤, 선풍기 뒷면의 모터를 감싸는 플라스틱 커버 위에 붙인다. 테이프나 고무줄로 단단히 고정해야 소음 없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캔이 떨어지지 않도록 반드시 확인한 후 선풍기를 평소처럼 작동시키면 된다.
냉동실에 넣어둔 차가운 캔을 사용하면 냉각 효과가 더 크고, 여러 개를 붙이면 냉기가 더 잘 분산된다. 캔에 알루미늄 포일을 감싸면 열 반사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캔 안에 남아있던 음료가 흘러나오지 않도록 주의하고, 정기적으로 교체하며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풍기 형태와 크기에 따라 부착이 어려운 경우도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선풍기를 더 시원하게 만드는 추가 팁
알루미늄 캔 외에도 간단한 방법으로 선풍기를 더 시원하게 만들 수 있다. 아이스팩이나 얼음을 담은 비닐봉지를 선풍기 앞에 두면 에어컨처럼 차가운 바람이 나오는데, 수건으로 감싸면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도 막고 냉기도 오래 유지된다.
선풍기 바람의 방향도 중요하다. 바람을 천장 쪽으로 보내면 뜨거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면서 방 안 공기가 순환돼 온도가 낮아진다. 바람 세기도 강풍보다는 미풍이 체온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며 피부 자극도 적다. 낮에는 커튼과 블라인드로 햇볕을 막고 에어컨과 선풍기를 동시에 사용하면 냉방 효율이 높아 전기요금도 절약된다.
선풍기는 공기를 순환시켜 체감 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여기에 알루미늄 캔을 더하면 냉각 효과가 한 단계 더해진다. 준비가 간단하고, 시각적으로도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더운 여름철 실내나 야외에서 누구나 쉽게 시도할 수 있다. 단, 반드시 안전에 유의하며 사용하고, 깨끗한 환경을 위해 주기적으로 캔을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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