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한국이 2승을 거두고 마지막 일본전을 대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2차전을 치러 홍콩에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오는 15일 오후 7시 24분 같은 장소에서 일본을 상대한다.
한국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나상호, 이호재, 강상윤가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서민우와 이승원이 중원에, 조현택과 김태현이 윙백에 위치했다. 김태현, 변준수, 서명관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이창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홍콩은 4-4-2 전형으로 맞섰다. 매튜 오어와 마이클 우데불루조가 공격진을 구성했고 쑨맹힘, 페르난두, 찬전럭, 주니뉴가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찬신이치, 올리버 저빅, 리온 존스, 유지남이 수비벽을 세웠고 입헝파이가 골문을 지켰다.
한국이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5분 서명관이 올린 크로스를 이호재가 머리로 돌려놨으나 공은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전반 17분에는 나상호와 이호재가 유려한 패스워크로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마지막 패스를 찬신이치가 태클로 막으며 기회가 무산됐다.
마침내 한국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7분 서민우가 앞으로 찔러준 공을 강상윤이 받아 수비를 빙글 돌아 벗어난 뒤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경기 좋은 위치를 선점했음에도 지나치게 강한 슈팅으로 기회를 날렸던 강상윤이 이번에는 데뷔골을 신고했다.
홍콩이 결정적인 수비를 해냈다. 전반 43분 이승원이 올린 크로스를 나상호가 문전에서 수비를 이겨내고 헤더로 연결했으나 입헝파이가 가까운 거리에서도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공을 옆으로 쳐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서민우의 절묘한 스루패스에 이은 강상윤의 슈팅은 발에 잘못 맞아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 모두 교체를 가져갔다. 한국은 조현택과 김태현을 빼고 문선민과 모재현을 넣었다. 문선민과 모재현이 양 윙백을 책임지는 구조였다. 홍콩은 페르난두를 불러들이고 웡와이를 투입했다.
한국이 아찔한 위기를 넘겼다. 후반 3분 변준수의 패스가 애매한 곳으로 흘러 쑨맹힘에게 갔다. 쑨맹힘의 슈팅을 변준수가 결자해지로 막아내며 수비가 됐다.
한국이 다시 기세를 잡았다. 후반 6분 강상윤이 멋진 패스워크로 수비를 뚫어낸 후 내준 패스를 이호재가 잡았으나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후반 7분 서명관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다시 한번 양 팀이 동시에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7분 한국은 이승원을 빼고 김진규를 넣엏다. 홍콩은 찬전럭을 불러들이고 안척판을 투입했다.
한국은 후반 21분 김진규가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상대를 위협했고, 입헝파이가 공을 잘 따라가 잡아냈다.
이호재가 강상윤이 이어 데뷔골을 작성한 또 다른 주인공이 됐다. 후반 22분 문선민이 왼쪽에서 골문 쪽으로 감아올린 크로스를 이호재가 수비 뒤에서 돌아나와 머리로 마무리했다.
후반 28분 한국은 서민우를 빼고 김봉수를 넣었다. 지난 경기 김진규-김봉수 중원이 나왔다. 홍콩은 우데불루조를 불러들이고 카일 라우를 투입했다.
한국이 잇달아 좋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29분 모재현이 수비를 벗겨내고 과감히 시도한 슈팅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후반 32분 김봉수의 로빙패스를 이어받은 문선민이 골문까지 전진한 뒤 시도한 슈팅은 입헝파이가 각도를 잘 좁혀 막아냈다.
한국이 마지막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35분 나상호를 빼고 정승원을 넣었다. 정승원의 A매치 데뷔전이었다. 후반 37분에는 김진규의 훌륭한 롱패스에 이은 문선민의 슈팅이 입헝파이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정승원의 슈팅은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홍콩은 후반 38분 주니뉴와 오어를 불러들이고 필립 찬과 니콜라스 베나비데스를 투입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3분 문전에서 홍콩의 자책골을 유도할 뻔했으나 아쉽게 김진규의 크로스가 저빅을 맞고 들어가지는 않았다. 경기는 2-0 한국의 승리로 끝이 났다.
사진=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