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는 이스라엘과 전쟁이 지난달 24일 끝난 후 16일 동안 동쪽에 접해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이주민 50여 만 명을 아프간으로 추방했다고 11일 유엔이 말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최근 10년 중 최대 규모의 강제 이주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수 개월 전부터 이란은 불법 이주해 저임의 하층민 직업을 맡아온 아프간 인들을 축출할 방침임을 밝혀왔다.
유엔의 국제이주기구(IOM)은 6월 24일부터 7월 9일 사이에 50만 8426명의 아프간인 동부의 이란-아프간 국경을 통해 이란에서 떠났다고 말했다.
CNN은 3월에 선언된 불체자 추방 방침이 이스라엘과의 6월 열이틀 간 전쟁 후 급속하게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여기에 아프간 인들이 전쟁 전과 그 기간 중에 이스라엘을 위한 스파이 짓을 해왔다는 근거 부족한 주장이 한 몫을 했다는 것이다.
이란은 이전부터 아프간 불법체류자들을 보내버리고 다른 소수계 내부의 반정부 움직임에 집중 초점을 맞추려는 의욕을 가지고 있었다. 이란은 인구가 8000만 명이 넘는다.
2021년 8월 탈레반이 다시 정권을 잡은 아프간 상황은 3000여 만 인구 대부분이 빈곤에 허덕이고 조금 신장되던 여성의 인권이 다시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러시아, 중국 등 몇 나라만이 외교 관계를 맺고 있다.
극도로 열악한 아프간 내부 사정에 앞서 이란서 쫓겨난 아프간인들이 잠시 머물고 있는 국경 센터도 40도가 넘는 고온에 몇 백 명도 쉴 곳이 마땅찮다.
수천 수만 명이 뙤약볕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아프간 인은 또 아프가니스탄 동쪽의 파키스탄에서도 수만 명이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추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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