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아버지와 함께 더그아웃에 있는 것은 처음. SSG 랜더스 이승민이 LG 이병규 감독과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SSG 외야수 이승민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북부 올스타로 선정되어 출전했다. 아버지인 '레전드' LG 이병규 감독과 같은 북부 팀으로, 함께 더그아웃을 쓰게 됐다.
아버지와 함께 특별한 장면도 연출했다. 이날 북부올스타의 8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승민은 2사 2회말 2사 1, 2루 상황 첫 타석에 들어서 아버지 이병규 감독에게 뽀뽀를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 감독의 손을 잡고 타석에 등장한 이승민은 직접 아버지에게 넥타이를 메주고, 서로의 볼에 뽀뽀를 하는 부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2005년 12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찍힌 사진을 재현한 장면. 2005년 1월생인 이승민이 생후 12개월이 채 되지 않았을 때의 모습이다. 당시 이병규 감독은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최다 수상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만난 이승민은 퍼포먼스에 대해 "일방적으로 통보드린 것 같다"고 웃으면서 "홍보팀에서 제안을 해주셨고, 그 내용을 그대로 보내드리고 '이렇게 할 것 같은데, 아빠가 혹시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 하기 싫으면 말해달라'고 했다. 너 하고 싶은 거 하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에도 퓨처스 올스타에 참가해 '적토망아지'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이승민은 "작년에 너무 망가진 모습을 보여서 올해는 조금 자제하려고 했다"고 웃은 뒤 "아버지와 같은 더그아웃에 있는 건 처음이다. 예전에 어릴 때 올스타전을 따라가서 불꽃놀이를 보거나, 시상식에서 간 기억은 있는데 야구를 같이 하는 건 처음이다.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승민은 올해 퓨처스리그에 39경기 출전해 87타수 24안타 1홈런 18타점 14득점 타율 0.276을 기록 중이다.
이승민은 "너무 잘하고 싶어서 잘하려고만 하다 보니까 오히려 더 잘 안 됐던 것 같다. 그래서 최근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더 많이 하려고 했다. 눈앞에 있는 상황만 빨리 처리를 하려고 했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감독님, 코치님께서 '분명히 네가 성장하는 부분이 남들 눈에 보일 거다'라고 하셨다. 나는 잘 못 느꼈지만 그래도 야구가 늘었겠다 싶은 것들이 있었다"면서 "작년에는 급한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올해는 즐겁게 웃으면서 하고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걸 하는 거니까, 울상으로 하면 재미없지 않나. 재미있게 하려고 하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박지영 기자,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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