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에서 뛰고 있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제시 린가드가 한국행을 주선한 에이전트와 수수료 문제로 갈등을 겪으며 급여 통장이 가압류된 사실이 확인됐다.
11일 축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축구 에이전시 ‘메이드인풋볼’의 정현정 대표는 린가드를 상대로 에이전트 수수료 지급을 요구하며 채권가압류를 신청했고, 서울서부지방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지난달부터 린가드의 급여 통장에 대한 가압류가 진행됐다.
FC서울 관계자는 “6월 급여부터 가압류 조치가 들어오며 해당 사실을 인지했다. 다만 구단이 정현정 대표와 협의해 급여 지급 자체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린가드는 지난해 2월 서울에 전격 입단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K리그 외국인 선수 중 전례 없는 커리어를 가진 린가드가 한국을 선택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렸는데, 그의 한국행을 주선한 인물이 정현정 대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정 대표는 린가드의 서울 입단 계약을 통해 약 3억6000만원의 에이전트 수수료를 받기로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린가드의 2년 연봉(총 18억2000만원)의 약 10%에 해당한다.
하지만 린가드는 정현정 대표가 사전에 설명한 조건과 실제 계약 조건 사이에 차이가 있다며 수수료 지급을 거부했고, 법적 다툼으로 이어졌다. 특히 유니폼 등 관련 상품 수익 분배에 대한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구단 측은 “조만간 린가드 측과 메이드인풋볼 측이 만나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린가드는 올 시즌 K리그1에서 5골 3도움을 기록 중이며, 현재 강원도 속초에서 진행 중인 팀의 휴식기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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