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용인] 김희준 기자= 홍명보호가 데뷔전을 치르는 다섯 수비와 함께 홍콩전 필승을 다짐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 홍콩을 상대한다. 한국은 지난 경기 중국에 3-0 완승을 거뒀고, 홍콩은 일본에 1-6으로 패했다.
경기 시작을 약 1시간 앞두고 양 팀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이호재, 강상윤, 나상호, 이승원, 서민우, 조현택, 김태현(가시마앤틀러스), 변준수, 서명관, 김태현(전북현대), 이창근이 선발 출전한다. 조현우, 김동헌, 이태석, 김주성, 박진섭, 김진규, 김봉수, 주민규, 이동경, 문선민, 박승욱, 김문환, 정승원, 오세훈, 모재현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이번 경기 선발진 대부분이 선발 데뷔전을 치른다. 이미 A매치 경험이 있는 선수는 나상호와 이창근뿐이다. 이호재, 강상윤, 이승원, 서민우는 지난 경기 교체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가졌지만 선발로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비진은 아예 A매치에 데뷔하는 선수로만 꽉 채웠다. 조현택은 홍 감독 부임 후 올해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되기는 했지만 이태석과 경쟁에서 밀려 지금껏 경기를 소화한 적은 없었다. 김태현(가시마), 변준수, 서명관, 김태현(전북)은 이번이 첫 대표팀이다.
윙백으로 나서는 조현택과 김태현은 홍 감독이 만족할 만한 실력을 지닌 사이드백이다. 두 선수 모두 포백이 더 익숙하지만 스리백의 윙백으로 서는 게 크게 어색하지는 않다. 조현택은 세트피스 키커로 나설 수 있을 만큼 정교한 킥이 강점이며, 김태현은 공수 양면에서 기복이 적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센터백으로 서는 김태현, 변준수, 서명관은 홍 감독이 오랫동안 지켜본 선수들로 알려졌다. 세 선수 모두 신체 조건이 준수하고 축구 지능이 좋아 후방 빌드업은 물론 기본적인 수비에서도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선수들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홍콩을 상대하는 만큼 홍 감독은 이들에게 후방 빌드업에서 특정한 역할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경기에서도 홍 감독은 스리백을 고수할 전망이다. 지난 중국전 수비형 미드필더를 볼 수 있는 박진섭과 라이트백을 겸하는 박승욱을 센터백으로 세워 범용성을 고려했던 것과 달리 이번 경기에서는 아예 센터백 전문인 선수로만 중앙수비 3명을 채웠다.
홍 감독은 이번 대회 적극적인 수비진 실험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 6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수비진 운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수비진은 내년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들로 꾸렸다. 이 선수들이 이번 경기는 물론 1년 후까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앞으로 대표팀 수비진에 중요한 포인트다. 이번 대회는 수비수들의 전체적인 것을 평가할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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