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용인)] 이창근이 대표팀에서도 주장 완장을 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홍콩을 상대한다.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이창근, 조현택, 나상호, 강상윤, 서명관, 이호재, 이승원, 김태현, 서민우, 변준수, 김태현이 선발로 나선다. 이태석, 김주성, 박진섭, 김진규, 김봉수, 주민규, 이동경, 문선민, 김동헌, 박승욱, 김문환, 정승원, 오세훈, 조현우, 모재현은 교체 명단에서 대기한다.
홍명보 감독이 파격적인 선택을 내렸다. 중국전과 비교하여 선발 11명이 모두 바뀌었다. 일본전을 대비하여 중국전 선발 출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꾀하고 다른 선수들의 기량도 점검하겠다는 의도가 돋보인다.
주장 완장은 이창근이 찼다. 이창근이 대표팀에서 주장으로 경기에 나서는 것은 이번 홍콩전이 처음이다. 이창근의 A매치 출전 기록은 2경기. 지난 2020년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카타르와의 친선경기에서 골문을 지켰고 지난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0차전 쿠웨이트전에서도 골키퍼 장갑을 꼈다. 두 경기 모두 주장은 아니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이 이창근에게 주장 완장을 맡긴 이유는 분명하다. 이창근은 소속팀 대전하나시티즌에서도 주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눈부신 반사신경으로 뛰어난 선방을 보여주며 수비 라인 조율, 수비진과의 소통도 원활하게 해낸다. 주장으로서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데에도 능하다. 또한 이번 홍콩전 선발 11명 중 나이가 가장 많은 ‘맏형’이다. 홍명보 감독은 맏형이자 주장 경험이 있는 이창근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면서 믿음을 보여주었다.
이창근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이창근 앞에 서서 한국의 수비를 책임져야 하는 수비진 5명이 모두 A매치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쓰리백을 구성한 변준수, 서명관, 김태현과 좌우 윙백 동명이인 김태현과 조현택 모두 처음으로 경기에 출전한다. 경험이 없는 수비진 뒤에서 이창근이 적절하게 소통하면서 후배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더욱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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