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용인] 김희준 기자= 나상호가 약 2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왔다. 귀중한 출전 기회에서 골맛까지 볼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 홍콩을 상대한다. 한국은 지난 경기 중국에 3-0 완승을 거뒀고, 홍콩은 일본에 1-6으로 패했다.
경기 시작을 약 1시간 앞두고 양 팀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이호재, 강상윤, 나상호, 이승원, 서민우, 조현택, 김태현(가시마앤틀러스), 변준수, 서명관, 김태현(전북현대), 이창근이 선발 출전한다. 조현우, 김동헌, 이태석, 김주성, 박진섭, 김진규, 김봉수, 주민규, 이동경, 문선민, 박승욱, 김문환, 정승원, 오세훈, 모재현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이번 선발진 대부분은 선발 데뷔전을 갖는 선수들이다. 이호재, 강상윤, 이승원, 서민우는 지난 경기 교체로 투입되며 A매치 데뷔를 했지만 선발로 나선 적은 없다. 조현택은 대표팀에 발탁된 적은 있지만 실제로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현(가시마), 변준수, 서명관, 김태현(전북)은 아예 이번이 첫 발탁에 첫 출전이다. 주장 완장을 찬 이창근도 지금껏 A매치 2경기만 소화했을 뿐이다.
선발 명단에서 A매치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는 나상호다. 지금까지 28경기를 뛰어 나머지 선발 10명의 A매치 경력을 모두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는 준주전급으로 대우받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승선해 우루과이전 선발 출전하는 등 한국의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나상호가 본격적으로 벤투호에서 두각을 드러낸 게 E-1 챔피언십이라는 점에서 이번 경기 선발은 나상호에게 더욱 뜻깊을 법하다. 나상호는 2019 E-1 챔피언십에서 홍콩을 상대로 득점하는 등 훌륭한 활약을 펼쳐 한국이 3전 전승, 무실점으로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 이후 나상호는 꾸준히 대표팀에 차출돼왔는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2023년 6월 A매치를 마지막으로 한동안 대표팀에 들지 못했다.
나상호가 자신이 대표팀 준주전급으로 거듭난 E-1 챔피언십에서, 6년 전 득점했던 홍콩을 다시 마주했다. 이번 경기에서 나상호가 득점포를 터뜨려 최근 심화된 2선 경쟁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현재는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황희찬 등 기존 주전에 더해 배준호, 엄지성, 양현준 등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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