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가뭄에 바짝 마른 국내 최대 고랭지 배추밭 안반데기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현장] 가뭄에 바짝 마른 국내 최대 고랭지 배추밭 안반데기

연합뉴스 2025-07-11 16:49:45 신고

3줄요약

배추 모종마다 일일이 급수…가뭄 이어지면 생육 피해 우려

고랭지 배추밭에 물주기…강릉 안반데기 고랭지 배추밭에 물주기…강릉 안반데기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11일 국내 최대의 고랭지 채소단지인 강원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배추밭에 물을 주고 있다. 2025.7.11 yoo21@yna.co.kr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벌써 배추가 노랗게 말라가고 있어 모종마다 물을 줘야 해요."

11일 찾은 평균 해발 1천100m가 넘는 국내 최대의 고랭지 채소단지인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일명 안반데기.

약 200만㎡에 이르는 안반데기 배추밭이 연일 계속된 폭염과 가뭄으로 밭이 바짝 메말라 온통 황톳빛이다.

6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심은 배추 모종이 계속된 가뭄으로 말라가며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할까 봐 급수 작업이 한창이었다.

배추밭 곳곳에서 외국인 노동자 3∼5명이 긴 호스를 몸에 두르고 수십m의 밭이랑을 오가며 배추 모종마다 빠짐없이 물을 주고 있다.

이들이 지나간 곳은 물을 머금어 짙은 황톳빛으로 변했다.

정식을 한 뒤 여태껏 비가 내리지 않자 트럭에 물을 싣고 와 급한 대로 배추 모종에 물을 주는 것이다.

계곡에 아직 물을 퍼올 수 있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고랭지 배추밭에 등장한 물차…강릉 안반데기 고랭지 배추밭에 등장한 물차…강릉 안반데기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11일 국내 최대의 고랭지 채소단지인 강원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에 물차가 동원돼 배추밭에 물을 주고 있다. 2025.7.11 yoo21@yna.co.kr

대형 풍력발전기가 '윙윙' 소리를 내며 쉼 없이 돌아가는 또 다른 배추밭에서도 3∼4명이 트럭에 싣고 온 물로 비탈길을 오르내리며 메마른 배추밭에 물을 주고 있다.

살수차들도 고갯길을 부지런히 올라 물탱크에 물을 붓는 등 가뭄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한 농민은 "모종이 활착할 수 있도록 비가 내려야 하는 데 걱정"이라며 "급한 대로 급수차를 동원해 물을 주고는 있으나 가뭄이 계속되면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사정이 좀 나은 배추밭에서는 스프링클러가 부지런히 돌며 말라버린 밭을 조금이라도 적시고 있다.

농민들은 가뭄이 계속 이어질 경우 생육 이상으로 배추 수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

안반데기 고랭지 배추는 가뭄을 이겨내면 8월 하순이나 9월 초부터 본격적인 출하를 하게 된다.

고랭지 배추밭에 물 주기 고랭지 배추밭에 물 주기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11일 국내 최대의 고랭지 채소단지인 강원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배추밭에 물을 주고 있다. 2025.7.11 yoo21@yna.co.kr

yoo21@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