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 ‘총력전’ 펼치는 대우건설, 금융·특화설계 제안

▲ 대우건설이 제안한 써밋 프라니티 외관. 사진=대우건설

투데이코리아=김동현 기자 |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의 경쟁입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조합원들에게 현실적인 특화 설계를 제안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은 파격적인 금융 조건도 내세우면서, 진심이란 평가가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번 개포우성7차 재건축사업에서 기존 규정에 따른 이주비 LTV 50%에 추가이주비 50%를 더해 LTV 100%를 제안했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해 LTV 100%를 넘는 이주비는 조합이 담보 외 추가 대출 부담이 생겨 조합원에게 추가 담보를 요구할 수 있으므로, LTV 100% 대출이 현실적인 제안이라고 밝혔다.

또한 단지명도 ‘써밋프리니티’를 제안하고, 3.3㎡당 공사비는 868만9000원으로 책정했다. 총 공사비는 6778억원이지만,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를 도입이나 대청역과 단지를 연결하는 공사비를 대우건설이 자체 부담하면서 합리적이란 분석도 나온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경쟁사보다 공사비가 21억 원 정도 높은 건 맞지만 여러 제안을 통해 조합원 부담을 최소화시키고 고가 설비를 적용함으로써 경쟁력을 오히려 더 강화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조합원 자산 가치·단지 가치 상승에 기여할 수 있을 것”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가구 수보다 많은 엘리베이터 확보 등 다양한 특화설계도 경쟁력 중 하나로 꼽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이 제시한 사업비 대여 금리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0%로, 정비사업 최저 수준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시중 최저금리보다 낮아 도시정비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대우건설의 경우 여러 사업에서 이와 같거나 더 낮은 조건의 금리 제안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실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의 경우에도 한 회사에서는 CD+0%, 또 다른회사는 CD+0.1% 금리를 제안한 바 있다. 

또한 대우건설이 용적률 및 임대세대 계획에 대해 대안설계를 통해 개선안을 마련한 것도 입찰지침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회사 측의 스카이브릿지 제안을 두고 인허가 위반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래미안 원펜타스, 원베일리, 서초푸르지오써밋 등 서울시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완료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없다는 반박도 나오고 있다.

앞서 대우건설은 스카이브릿지로 두 동을 연결해 스카이 어메니티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무리한 조건보다는 실현 가능한 수준에서 조합원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이익에 집중했다”며 “조합이 허용한 홍보부스, 홍보관 등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세부적인 조건과 내용을 꼼꼼히 설명하고 안내해 모든 임직원들의 진심과 진정성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개포우성7차는 1987년 12월 준공된 최고 14층, 15개 동, 802가구 규모의 단지이다. 용적률이 157%로 낮다는 점에서 사업성이 우수한 단지로 꼽히고 있으며, 재건축 후 최고 35층·1122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조합이 제시한 총공사비는 6778억원이며, 다음 달 23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