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 '오징어 게임3' 노재원 "5년간 송강호·한석규·이정재·이병헌과 호흡…얼른 주연 하고 싶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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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 '오징어 게임3' 노재원 "5년간 송강호·한석규·이정재·이병헌과 호흡…얼른 주연 하고 싶죠"

뉴스컬처 2025-07-11 15:19: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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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에서 '남규'로 열연한 노재원. 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남규'로 열연한 노재원. 사진=넷플릭스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늘 단점이 보입니다. 보완 해야 할 점이 많죠. 그래서 얼른 주연을 맡고 싶습니다."

화제작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통해 전 세계에 연기 잘 하는 배우로 존재감을 알린 배우 노재원이 이렇게 말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노재원을 만났다. '오징어 게임' 2, 3와 관련한 에피소드 외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노재원은 지난해 12월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 2에서 클럽 MD 출신 게임 참가자 '남규'로 처음 등장했다. 타노스(최승현 분)에게 시종 무시당하면서도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며 전세계 시청자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시즌 3에서는 더 악랄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민수(이다윗 분)를 괴롭히고 명기(임시완 분)에게는 악행을 조장하는가 하면, 약물에 취한 채 "지구인 절반을 죽이러 가자"라며 광기 어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 노재원. 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 노재원. 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오디션 당시, 노재원은 내세울 만한 필모가 없는 무명 신인 배우였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이어진 지난 4년 동안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살인자ㅇ난감,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 디즈니 플러스' '나인 퍼즐' 등 화제작에 출연하면서 무섭게 성장했다.

'오징어 게임' 오디션에서 노재원은 오로지 '연기력' 하나로 황동혁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노재원은 "시즌 1 악역인 덕수(허성태) 패거리 역할 중 한 명의 지정 대사와 자유 연기를 했다. 시즌 2, 3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모른 채 열려있는 상태로 오디션을 치렀다. 그저 지금까지 본 오디션과 같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영화 '조커', '윤시내가 사라졌다'의 한 장면을 연기했다. 또 지극히 평범한 일상 모습부터 거친 양아치의 모습까지 모두 보여 드렸다"고 전했다. 

이후 '남규'로 캐스팅된 노재원은 "악인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하지 않았다. 늘 무시당하며 살아와 가슴 안에 응어리가 가득찬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 결국엔 굉장히 악한 인물이지만 못된 사람으로만 보이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 노재원. 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 노재원. 사진=넷플릭스

황 감독은 노재원에게 '남규'의 활약이 뒷부분에 있다면서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노재원은 "후반부에는 대사를 다 바꿔도 된다면서 제 마음대로 하라고 하시더라. 감독님이 제 연기 스타일을 알아주고 배려해 주는 게 느껴졌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노재원은 살인을 주저하지 않는 악랄함부터 약물 금단 증상을 겪는 혼란스러운 모습까지 '남규'의 폭넓은 감정선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노재원은 "마약에 중독되면 어떨지 감각적으로는 도저히 알 수 없었다. 연기를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해 봤다"라며 "냄새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턱을 막 움켜쥐는 행동을 하는 등 신체적인 움직임에 집중해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을 다룬 영화를 많이 찾아봤다. 그 중 '문신을 한 신부님'이라는 영화가 기억에 남는다. 클럽에서 마약 하고 춤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걸 레퍼런스로 삼고 싶었지만 그렇게 연기가 안 되더라. 결국 저만의 감각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 노재원. 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 노재원. 사진=넷플릭스

시즌 2에서 노재원과 최승현(탑)의 '빌런' 합은 극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노재원은 여러 논란 이후 '오징어 게임'에 출연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최승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최승현 배우는 타노스를 정말 사랑했다. 옆에서 지켜봤을 때 목숨 걸고 연기하는 것 같더라"라며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가 그렇게까지 연기 하니까 자극이 됐다. '남규'를 그리는데도 많은 도움이 됐다. 타노스가 없었다면 극에서 보인 그런 '남규'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극에서 '남규'는 타노스가 사망한 뒤, 마치 자신의 세상이 된 것처럼 날뛰고 폭주한다. 시청자들은 '남규'에게 분노하면서도 그의 연기력엔 엄지를 치켜세웠다.

노재원은 "촬영 리허설 때 '유 캔 두 잇' '렛츠 기릿' 등 타노스를 흉내 냈다. 감독님이 '타노스 따라 하는 거냐'며 재미있다고 살려 보자 하시더라. 흉내 내는 것부터 '지구인 절반 죽이러 가자'는 대사도 애초에 대본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정재, 이병헌, 양동근, 강애심 등 대선배들과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함께했다. 노재원은 "선배들과 붙는 장면이 많지 않아서 아쉬웠다. 다만 현장에서 선배들이 고군분투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위안을 받았고 많이 배웠다"고 했다.

아울러 "'오징어 게임' 촬영 내내 주눅 들지 말고, 하고 싶은 연기를 기세 있게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라며 "진짜 '오징어 게임' 중이라 생각했고, 벼랑 끝에서 연기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졌다. 매순간 어려웠지만 매순간 설렜다. 결과적으로 아쉬움은 없다. 의도한 데로 최선을 다했다는 확신이 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노재원은 데뷔한 지 5년 밖에 안 된 따끈따끈한 신인이다. 5년 동안 송강호, 한석규, 이정재, 이병헌 등 톱배우들 옆에서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드러내며 '연기파' 배우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는 "당연히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늘 단점이 보인다"라며 "그래서 얼른 주연을 해 보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어 "보는 분들이 거북하거나 분노하는 악역일지라도 제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면 도전하는 게 연기를 하는 데 큰 원동력인 것 같다"라며 "욕먹으면 저도 두렵고 가슴 아프다. 그런데 어쩌겠나. 배우는 그런 직업인 것 같다. 작품마다 모든 이들이 좋아할 만한 연기를 하고, 좋아할 만한 작품을 선보이는 건 불가능한 것 같다. 저는 그저 소중한 작품을 만날 날을 기다리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성숙하게 이야기했다.

한편 노재원이 열연한 '오징어 게임' 시즌3는 공개와 동시에 93개국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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