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신장투석에도 무한긍정…소중한 생명 살리고 하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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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신장투석에도 무한긍정…소중한 생명 살리고 하늘로

모두서치 2025-07-11 13:56: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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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20년 간 신장 투석을 이어오면서도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견지한 60대 가장이 뇌사 장기기증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0일 뇌사 상태였던 故 한영석(69)씨가 고려대안산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을 통해 폐장을 기증해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숨졌다고 11일 밝혔다.

고인은 지난달 8일 교회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졌다.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머리에 가해진 압력이 너무 커 기본적인 검사도 불가능했다. 의료진은 사실상 회복이 불가능한 뇌사 추정 상태임을 가족에게 알렸고, 가족들은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상담을 통해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가족들은 “아버지께서 이대로 돌아가시는 것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다른 이들에게 새 생명을 주는 것이 훨씬 가치 있는 일이라 판단했다"고 한다.

고인은 전라남도 해남군에서 9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고 음악과 영화, 테니스 등을 좋아했다. 오토바이에 두 아들을 태우고 영화관과 피자 가게를 함께 다니던 다정한 아버지이기도 했다.

고인은 약 20년 동안 신장 투석 생활을 했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으로 잘 버텨왔다. 대부분의 투석 환자가 우울해하고 힘들어하지만 고인은 늘 밝은 얼굴로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간호사로 일하던 지인은 “정말 대단한 분이었다. 그렇게 긍정적일 수가 없었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고인의 아들은 “제주도 여행을 함께 다녀오자고 했지만, 결국 못 갔던 것이 너무 마음에 남는다"며 "아버지의 신앙심과 긍정적인 마음을 본받아 더 따뜻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한영석 님과 유가족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면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과 같은 일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밝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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