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10일 제주특별자치도(이하 제주도)에서 열린 2025학년도 한국 전문대학 산학협력처·단장협의회 하계세미나에서 제주도의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 사례 등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고윤성 제주도 미래성장과장은 이날 ‘제주도 라이즈(RISE) 현황·런케이션’을 주제로 발표하며 제주도 라이즈 대표과제인 ‘런케이션’(Learncation)에 대해 소개했다. 고윤성 미래성장과장은 “런케이션은 ‘지식·배움’(Learning)과 ‘쉼·여가’(Vacation)를 합친 단어로, ‘배움’과 ‘쉼’이 함께하는 교육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도 런케이션에 참여하는 대학들의 사례도 소개됐다. 세종대·동국대·대전대,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 해외대학(프린스턴대,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유타대, 교토정보대학원대), 국가거점국립대, 글로컬대학협의회 등은 제주도, 제주관광대, 제주한라대와 각각 협약을 맺고 런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세종대·동국대·대전대는 라이즈와 연계한 사물인터넷 혁신융합대학 협약을 맺었으며, 성균관대는 교육혁신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ISS/WISE(국내-해외대학 간 교류)를 개최한다.
경희대는 제주도와 함께 ‘사회혁신스쿨’을 운영한다. 이는 두 기관의 업무협약의 첫 성과로, 계절학기를 마친 후 학생들이 일정 기간 동안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이에 대한 사례를 설명한 고 미래성장과장은 “이후 지난 5월에는 학생들이 한 달 이상 제주도 서남쪽 대정읍에서 체류하며 마늘로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중앙대는 제주도에서 계절학기를 실시하며 조깅(Jogging)을 통해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을 진행했고 교육·연구, 협력 교류, 지역봉사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한다. 또한 제주도는 지난 2월 21일 교육부, 국가거점국립대, 글로컬대학협의회, 제주대와 함께 ‘런케이션 활성화·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세종대·동국대·대전대,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 해외대학(프린스턴대,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유타대, 교토정보대학원대) 등은 현재 계절학기를 활용해 런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고윤성 미래성장과장은 “실제로 제주도에 와서 계절학기를 실시하는 수도권 대학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버드·미시간대의 모델을 참고한 ‘고등인재융합원’(가칭) 조성 계획도 언급됐다. ‘고등인재융합원’(가칭)은 풍부한 경험과 지혜를 가진 전문가들이 지역에 머무를 수 있도록 지원해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을 둔다. 고 미래성장과장은 “예를 들어 교수, 처·단장님들의 경우 서로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소속된 대학이 있지만, 체류비를 월급 형태로 제공해 제주도에서 6개월 정도 머무르며 성과물을 도출하는 구조를 들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얼마나 부가가치가 창출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형태의 교육이 용역의 또 다른 형태가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공자들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에 대해 정책당국에서도 고민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러한 방식의 새로운 행정 방안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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