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무더운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기요금에 대한 걱정도 함께 커지고 있다. 시원한 바람을 즐기고 싶지만 높은 전기요금이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의 조언이 주목받고 있다.
우선, 에어컨의 종류에 따라 사용 방법이 다르다. 국내 주요 에어컨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버터형 에어컨의 경우 계속 켜두는 것이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인버터형 에어컨은 실내 온도가 목표치에 도달하면 압축기의 회전 속도가 줄어들어 실외기의 작동이 감소한다. 따라서 에어컨을 껐다 켰다 하는 것보다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전력 소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삼성전자는 "인버터 에어컨은 짧은 시간 동안 껐다가 켜면 오히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반면, 구형 정속형 에어컨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작동을 멈추고, 실내 온도가 올라가면 다시 작동하는 방식이므로 껐다 켰다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한국전력은 "정속형 에어컨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2시간 정도 가동을 멈추는 것이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또한, 냉방 모드와 제습 모드의 전력 소비 차이에 대한 논쟁도 있다. 많은 사람들은 제습 모드가 냉방 모드보다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믿지만, 전문가들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냉방 모드는 설정 온도를 맞추는 데 중점을 두고, 제습 모드는 습도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다. LG전자 관계자는 "제습 모드도 냉매를 사용하고 실외기가 돌아가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에어컨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적정 면적에 맞는 에어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면적용 에어컨을 사용하면 냉방 효과가 떨어지고, 오히려 전기요금이 증가할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설치 공간의 면적보다 냉방면적이 3~4평 더 큰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권장한다.
마지막으로, 선풍기나 에어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에어컨과 서큘레이터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 실내 온도를 낮추는 시간이 단축되며, 소비 전력량도 줄어든다. 한국전력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에어컨을 26℃로 설정할 때 전력 사용량이 24℃로 설정할 때보다 0.7배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인버터형 에어컨은 계속 켜두고, 정속형은 껐다 켰다 하며, 적정 면적에 맞는 에어컨을 선택하고, 보조기구를 활용하는 것이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데 효과적이다. 더불어 에어컨 필터를 주기적으로 청소하여 냉방 효율을 높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팁이다.
Copyright ⓒ 뉴스로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