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돈 놓고 돈먹는 겂없어진 세상이 됐다."
최근들어 국내외 금융시장이 흥분해 들썩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비트코인 가격이 10일 기준으로 11만2000달러(약1억5385원)을 넘어서며 사상최고가를 새로 썼다.
국내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이후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질주를 계속하면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3180선을 넘기도 했다. 외국인과 개인들이 연일 국내 주식을 사들이면서 '코스피 불장'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도 다르지 않다.
금융시장에서 위험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또 갱신했다. 나스닥지수는 20611.34로 사상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이날 나스닥지수의 사상최고치 갱신은 '파죽지세의 엔비디아 상승세'에 힘입은 바 크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4조달러(약 5492조원) 를 기록했다.
트럼프발 관세 폭탄 위험
"파장 크지 않다" 바뀌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국 등 20여개국에 관세를 통보하는 서한을 보냈다. 시장은 관세 위협을 무시하고 협상이 이뤄질 여지가 크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제 '떠벌이 트럼프'로 개무시하고 있다.
그간 우려를 표명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트럼프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 시장 충격이 '일시적이거나 완만할 것'으로 안도하고 있을 정도다. 이에따라 연준이 곧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금융전문가들은 최근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주식, 암호화폐)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가장 큰 배경으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손꼽고 있다. 더구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측과 달리 완화되고 있다는 경제지표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은 곧 미국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리 인하가 현실화되면 뒤이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커지기 마련이다. 최근 전세계 금융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올초에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글로벌 경기에 대한 연착륙 기대감도 커졌다. 앞으로 글로벌 경기가 급격히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연착륙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기관투자자의 매매동향을 분석해 산출하는 State Street 위험선호 심리지수를 보면 지난달말 기준 0.36을 기록했다. 이 지수가 0보다 크다는 것은 기관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확대하는 국면으로서 주식 등의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음을 옅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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