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버린 건 그 사람인데, 왜 사람들은 당신을 비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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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버린 건 그 사람인데, 왜 사람들은 당신을 비난할까?

나만아는상담소 2025-07-11 02:19:00 신고

당신을 버린 건 그 사람인데, 왜 사람들은 당신을 비난할까?

이별의 고통보다 더 아픈 것은, 내 편일 거라고 믿었던 친구의 배신이다. 당신을 버리고 떠난 그 사람은 주변의 동정을 받으며 ‘상처받았지만 성숙하게 대처하는 착한 사람’이 되어 있고, 정작 위로가 필요한 당신은 ‘예민하고 집착이 심한 이상한 사람’이 되어 홀로 남겨졌다.

당신은 억울하고 혼란스럽다. “네가 너무 힘들게 해서 그가 지친 것 같아.”, “이제 그만 잊어. 네가 자꾸 그러니까 주변 사람들이 불편해해.” 당신의 가장 가까운 친구가, 당신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다. 분명 관계를 망친 것은 그의 이기심과 거짓말이었는데, 왜 세상은 당신의 탓을 하고 있는 걸까.

당신은 이중의 배신감에 시달린다. 그에게서 한번, 그리고 친구들에게서 또 한번. 당신은 세상에 완벽하게 혼자가 된 것 같은 깊은 고립감에 빠진다. 이것은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다.

이것은 나르시시스트가 자신의 이미지를 지키고 당신을 완벽하게 파괴하기 위해, 당신의 인간관계마저 무기로 사용하는 가장 교묘하고 악랄한 심리전의 결과다.


내 편이었던 사람이 그의 스피커가 될 때

‘은수’ 씨와 전 남자친구인 ‘민규’ 씨에게는 함께 어울리는 친한 친구 무리가 있었다. 민규 씨는 그 무리 안에서 언제나 인기가 많았다. 그는 유머러스했고, 사람들에게 친절했으며, 모두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좋은 친구’였다.

민규 씨의 일방적인 통보로 관계가 끝났을 때, 은수 씨는 친구들에게 위로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친구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두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지나’는 어느 날 은수 씨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은수야, 민규도 너랑 헤어지고 많이 힘들어하더라. 자기가 다 잘못한 것 같다고 자책하던데… 그래도 네가 좀 더 이해해주지 그랬어. 네가 원래 감정적으로 좀 위태로운 면이 있잖아.”

지나의 말속에서 은수 씨는 가해자가 되어 있었다. 민규 씨는 지나에게 연락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착한 사람’을 연기하며 교묘하게 은수 씨의 ‘감정적인 문제’를 흘렸던 것이다.

그의 완벽한 연기에 속은 지나는, 이제 민규 씨의 입장을 대변하는 그의 스피커가 되어 있었다.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다. 친구들의 단체 채팅방에서 누군가 민규 씨의 새로운 연애 소식을 알렸다. 은수 씨가 침묵하고 있자, 한 친구가 그녀에게 개인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은수야, 단톡방 분위기 흐리지 말고 너도 그냥 축하해줘. 네가 그러면 민규도 불편하고, 우리도 눈치 보여.”

그들은 더 이상 은수 씨의 상처에 공감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의 슬픔을, 전체의 평화를 깨뜨리는 ‘이기적인 행동’으로 취급했다. 은수 씨는 그 모임에서 조용히 빠져나왔다. 그녀는 연인뿐만 아니라, 가장 소중했던 친구들마저 잃었다. 그녀는 그가 만든 이야기 속에서 완벽하게 고립되었다.


스미어 캠페인과 플라잉 몽키: 당신을 고립시키는 두 개의 축

나르시시스트는 결코 조용히 떠나지 않는다. 그들은 떠난 후에도 당신의 삶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당신의 평판을 무너뜨리고 사회적으로 고립시키는 데 전력을 다한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스미어 캠페인(Smear Campaign)’과 ‘플라잉 몽키(Flying Monkeys)’라는 두 가지 무기를 사용한다.

1. 스미어 캠페인: 당신의 평판을 파괴하는 중상모략

스미어 캠페인은 당신에 대한 거짓되고 부정적인 정보를 주변에 퍼뜨려, 당신의 평판과 신뢰도를 체계적으로 파괴하는 행위다. 나르시시스트는 이 분야의 대가다.

그들은 당신을 직접적으로 욕하지 않는다. 오히려 당신을 ‘걱정’하는 척하며, 당신의 사적인 이야기나 약점을 교묘하게 흘린다.

“은수가 원래 착한데, 감정 조절을 좀 힘들어해서… 제가 부족해서 그걸 다 못 받아줬어요.”

이런 방식의 이야기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나르시시스트를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당신을 ‘불안정하고 문제가 많은 사람’으로 믿게 만든다.

그들은 당신과의 관계 중에 의도적으로 유발했던 당신의 감정적인 반응들을 ‘증거’로 제시하며, 자신의 이야기에 신빙성을 더한다.

이 행동의 목적은 단 하나, 당신이 훗날 그들의 만행을 폭로하려 해도 아무도 당신의 말을 믿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2. 플라잉 몽키: 그의 조종을 받는 무고한 조력자들

‘플라잉 몽키’는 <오즈의 마법사>에서 서쪽 마녀의 명령을 받고 도로시를 공격하는 날개 달린 원숭이들에서 유래한 용어다. 심리학에서는 나르시시스트의 거짓말과 연기에 속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를 대신해 피해자를 공격하고 괴롭히는 주변 사람들을 의미한다.

당신의 친구들은 아마 악의가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단지 모두에게 친절하고 매력적인 그의 ‘공적인 가면’만을 보았을 뿐이다. 그 가면 뒤에 숨겨진 잔인함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나르시시스트는 바로 이 점을 이용한다. 그는 친구들의 신뢰와 동정심을 이용해, 그들을 자신의 꼭두각시로 만든다.

플라잉 몽키들은 당신에게 “이제 그만 잊으라”고 충고하고, “너에게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나르시시스트의 입장을 대변한다.

그들은 당신의 편에서 당신의 현실을 지지해주는 대신, 당신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당신의 감정을 무시한다.

그들의 ‘선의’는, 결과적으로 나르시시스트의 학대를 연장시키고 당신을 더욱 깊은 고립으로 몰아넣는 칼날이 된다.

이처럼 당신을 등진 친구들은 당신을 미워해서가 아니다. 그들 역시 그의 교묘한 심리 게임에 이용당한, 또 다른 형태의 피해자일 수 있다.


이 거대한 부당함 속에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플라잉 몽키가 되어버린 친구들을 붙잡고 진실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지치고 상처받는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들의 귀에는 이미 나르시시스트가 만든 견고한 서사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당신의 진실을 믿어주지 않는 사람들의 인정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 스스로 당신의 경험과 감정을 온전히 믿어주는 것이다. 그의 완벽한 연기를 꿰뚫어 본 당신의 직관을 신뢰하는 것이다.

당신을 비난하는 그 목소리들로부터 거리를 두어라. 그리고 조용히 당신의 곁에 남아 당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단 한 사람을 소중히 여겨라.

만약 그런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당신 자신이 그 첫 번째 사람이 되어주면 된다. 당신의 진실을 믿어주지 않는 백 명의 친구보다, 당신의 아픔을 알아주는 단 한 명의 당신이 더 강하다.

By. 나만 아는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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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출간 안내

당신의 이야기는 ‘운명’이 아닌, ‘용기’가 될 거예요.나만 아는 상담소 첫 번째 책, 『운명이라는 착각』 출간

관계 속에서 길을 잃고, 나조차 나를 믿을 수 없게 되는 순간들. 마치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굴레처럼 느껴졌나요?

그 아픔과 혼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온 관계 전문 심리 상담소, 나만 아는 상담소입니다.

저희는 수많은 마음의 상처 속에서 흩어져 있던 이야기의 조각들을 정성껏 모아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정서 학대, 가스라이팅, 교제 폭력이라는 이름조차 생소했던 그 고통의 실체를 당신이 쉽게 이해하고, 스스로를 지킬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요.

오랜 기다림 끝에, 그 마음이 드디어 ‘운명이라는 착각’ 이라는 이름으로 당신을 찾아갑니다.

이 책은 당신을 탓하던 세상의 목소리 속에서 당신의 편이 되어줄 다정한 친구이자, 아픈 관계를 끊어낼 용기를 주는 단단한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이제는 그 착각의 안개를 걷고, 당신의 마음이 가리키는 진정한 길을 찾아 나설 시간입니다. 그 길의 시작에 저희의 책이 작은 등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해주세요.

“이제, 잠시 눈을 감고 편안하게, 깊은숨을 한 번 크게 내쉬어 보자.
그리고 천천히 아팠던 이야기를 마주할 준비를 해 보자.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그 어둡고 긴 혼란의 터널 속에서
마침내 한 줄기 빛처럼 이 책을 발견했다.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 다.
그것은 바로 삶이 정체된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의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는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신호이다.당신의 잘못이 아니었음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잃어버렸던 자신을 되찾아가는 치유와 성장의 과정을 이제, 바로 지금,
함 께 시작해 보자.삶은 그 누구도 아닌, 온전히 자신의 것이며,
‘나’는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로서 충분히 사랑받고 행복할 자격이 있다.”

– 운명이라는 착각: 상처받지 않는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법, 프롤로그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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