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혼하려 하니 여자친구가 xx 자이 아파트 살고 싶다고 한다. 부모님한테 돈 달라고 이야기 해보자고 한다. 나는 우리 능력 한도 안에서 하고 싶었지만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xx 자이 아파트를 사야 할것 같다
2. 임장을 한번 가봤다. 가보니 좋았다. 역시 신축이다. 내가 이 아파트 대출을 받아서 사면
이 아파트 입구를 드나들 때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봤다. 내 차와, 내 집과 그리고 이 아파트에 산
다고 했을 때, 친적 친구, 회사 동료들은 날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까?
성공한 인생, 여기서 여자친구와 사는 상상을 해본다
3. 엄마 아빠한테 돈을 달라고 졸라 본다. 힘들다고 하신다. 그러나 집값이 오르면 더 돈을 벌 수 있다고 설득 해본다. 엄마 아빠 내가 열심히 일을 해서 노후 책임질게, 아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도와주세요
4. 엄마 아빠는 우리한테 결혼 자금으로 돈을 대주기 위해 자가에서 전세로 이사 가셨다. 이게 잘한건지 모르겠다. 근데 임장 가봤던 그 아파트로 가봤다. 입구가 웅장 했다. 거기 드나드는 거주자들이 부러워 보였다. 아파트는 무조건 우상향이야 이 집에 살면 내 삶도 나아지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그리고 나서 효도 하면 되지
5. 중개인을 통해 집주인을 만났다.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중이다 줄서서 보고 있단다 나 말고 다른 사람도 왔단다. 그 자리에서 집주인이 호가를 올렸다. 조급했다. 계좌를 달라고 했던 계약금을 쐈다. 이제 되돌릴 수 없다.
6. 은행에 가서 대출을 상담 받는다. 수억원 대출 심사를 받았다. 다행히 나올것 같다.. 이자?가 비싸긴 하다. 5년 동안 내는 이자를 생각해보니 수억이 넘는다. 이게 맞는걸까? 갈아타기 하며 집값으로 빚을 갚아보자. 대출도 능력이라 했다.
7. 잘한 걸까? 인터넷 커뮤 유튜브를 보며 불안함을 해소하고 있다. 남들고 이자를 이만큼 내고 있다. 맞아 남들도 이러니까. 대마불사야 나라에서도 지켜주겠지. 맞아 이자는 거주비야 내가 여기서 월세로 내면 매달 내야 하는 돈이 얼마냐고, 그러면서 집값도 오르는데, 내 소득이 얼만데 이정도 이자는 내야지. 이자는 보기 싫어 원리금이 얼만거야 이 원리금에는 거주비도 있고 원금도 있으니 어차피 저축이야
8. 잠시 푸근했다. 우리 가족은 행복해 보였다. 근데 나는 매일 실거래가를 확인 중이다. 매일매일 유튜브와 블라인드를 보며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5년 후에 금리가 변동되는데 금리가 올라가면 어떡하지? 임금도 오르겠지. 집값도 오르겠지. 안되면 투잡도 해볼까
9. 매일매일 실거래가를 보며 커뮤에서 폭락이랑 싸운다. 내가 어떻게 산 집인데 내 집을 거저 먹을라고? 왜 바람을 잡아. 집값은 무조건 우상향이야. 아니야 우상향이어야돼. 내가 어떻게 결혼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호갱노노에 우리 아파트가 어떻게 좋은지 댓글도 썼다. 오늘도 난 블라인드에서 폭락이한테 벼락 거지라고 조롱 했다. 세입자는 집주인을 좋게 해주는 거라고, 너도 빨리 집 사 푸근해. 부동산은 우상향이야. 정부가 뭘 해도 시장을 이길 수 없어.
10. 오늘도 난 직장 동료와 떨어져 편의점 도시락을 먹으며 네이버 실거래가를 검색하고 있다. 내 전재산. 어머니 아버지 전 꼭 성공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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