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모하메드 쿠두스의 토트넘 홋스퍼 이적이 임박했다. 그런데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미드필더 쿠두스 영입을 위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5,500만 파운드(약 1,020억 원)의 이적료에 합의했다. 이제 가나 국가대표 미드필더 쿠두스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장기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2000년생 쿠두스는 가나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다. 과거 아약스 시절부터 소문 난 유망주로 이름을 날린 쿠두스는 2023-24시즌 웨스트햄 입단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프리미어리그 도전에 나섰다.
합류 후 쿠두스는 점차 웨스트햄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단단한 피지컬과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으로 쿠두스는 공격의 첨병이 됐다. 2023-24시즌 공식전 45경가 14골 6도움, 2024-25시즌 공식전 35경기 5골 4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 득점력이 다소 떨어졌지만, 쿠두스에 대한 고평가는 여전하다.
토트넘이 쿠두스를 원한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새판 짜기에 나서는 토트넘은 쿠두스를 차기 에이스로 낙점했다. 활발한 공수 전환과 공격수들의 전방 압박을 요구하는 프랭크 감독 전술에서 쿠두스의 능력은 분명한 강점이다.
쿠두스 영입에도 근접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쿠두스는 토트넘으로 이적한다. 웨스트햄과 5,500만 파운드에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토트넘만을 원했고 이제 6년 계약을 맺을 것”이라며 ‘Here we go’를 선언했다.
쿠두스 영입이 가까워지고 있는 반면, 토트넘 팬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BBC’는 쿠두스 영입에 대한 토트넘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강렬한 찬반 토론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이유도 다양하다.
먼저 긍정적인 여론이다. 몇몇 팬들은 “우리는 오랫동안 쿠두스 같은 클래스와 퀄리티를 갖춘 선수가 필요했다. 토트넘에 잘 어울리는 선수라 생각한다. 좋은 영입이다”, “프랭크 감독이 원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면, 이건 타당한 영입이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큰 자산이다”라고 주장했다.
어떤 팬은 “쿠두스는 훌륭한 영입이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현재 토트넘 스쿼드에 잘 맞다. 만약 적응만 잘한다면, 프리미어리그 어느 팀이든 어울릴 공격진의 일원이 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부정적인 여론은 쿠두스 영입이 불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팬은 “쿠두스는 좋은 선수이지만 월드클래스는 아니다. 그는 웨스트햄 공격의 핵심일 때도 있지만, 때때로 기복이 심하고 잠재력을 다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5,500만 파운드는 좀 과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팬은 “정말 실망스럽다. 쿠두스? 55펜스(약 1,000원)도 아깝습니다, 하물며 5,500만 파운드라니. 에릭 라멜라가 떠오른다. 보여주기만 하고 실속은 없는 그런 타입”이라며 맹렬하게 꼬집었다.
만일 쿠두스의 토트넘행이 성사된다면, 이 모든 여론의 향방은 쿠두스의 활약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5,500만 파운드가 거품일지 적정가일지는 시즌이 시작돼야 알 수 있다. 팬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쿠두스의 갖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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