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섰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3180대로 올라서며 연 고점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9.49포인트(1.58%) 오른 3183.23에 장을 마치며 전날 기록한 종가 기준 연 고점(3133.74)을 갈아치웠다. 2021년 9월 7일(3187.42)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7.34포인트(0.93%) 오른 797.70에 장을 마치며 800선을 목전에 뒀다.
이날 증시는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 강세 영향에 자사주 의무소각 추진 등 정책 기대감이 동반 반영됐다. 특히 엔비디아가 세계 최초로 장중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485조원)를 돌파한 영향으로 반도체주가 일제히 올랐다. SK하이닉스는 5.69% 상승했고,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도 0.99% 올랐다.
증권사들은 코스피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코스피 4000선을 예상한 증권사도 나왔다. 이날 IBK투자증권도 올해 코스피 상단을 기존 3100에서 3400으로, 한국투자증권도 하반기 코스피 밴드(변동 폭)를 기존 2600∼3150에서 2900∼3550으로 수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8월 1일부터 구리에 50% 관세가 부과될 것임을 발표한다"며 "이는 강력한 국가 안보 평가 결과를 받은 이후 결정한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구리는 반도체, 항공기, 선박, 무기, 데이터센터, 리튬 이온 배터리, 레이더 시스템, 미사일 방어 시스템, 그리고 심지어는 지금 우리가 대량으로 생산 중인 극초음속 무기에도 꼭 필요하다"며 "구리는 국방부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자원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 회의에서 상호관세에 이어 의약품, 반도체, 구리 등에도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7일 14개국에 관세 서한을 보낸 데 이어 이날도 브라질에 50% 관세를 매긴 것을 비롯해 총 8개 국가에 새로이 관세 서한을 보냈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 댄 아이브스가 이끄는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엔비디아의 기록적인 주가 상승 직후 발표한 고객 메모(짧은 보고서)에서 "앞으로 18개월 동안 초점은 '5조 달러 클럽'에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1년여 내에 5조 달러까지 상승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을 향한 끊임없는 러브콜도 주가 상승 재료가 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엔비디아 오는 9월 중국 시장 전용 인공지능(AI) 칩을 출시할 계획이며 이에 앞서 다음주에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해 이같이 당부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단절된 남북 관계 복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남북 간 평화 공존이 우리 안보를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속도가 지난해 8월보다 빠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가계부채는 소비와 성장을 제약하는 임계 수준"이라며 "기대심리를 안정시키고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게 중요한 정책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특히 다음 달 1일부터 미국이 상호관세 25%를 부과한 점은 금리 인하를 앞당기는 큰 변수다. 새 정부가 2차 추경을 비롯한 재정 정책을 펼친다 하더라도 상호관세 25%와 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까지 추가로 부가된다면 성장률이 0%대 중반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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