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동결…"집값 상승 작년 8월보다 빨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최근 수개월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열풍으로 서울 등 수도권 집값이 뛴 가운데, 5월에 이어 연속으로 금리를 낮추면 치솟는 가계대출·주택가격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통위는 이번 동결로 숨을 고르고 다음 달 회의까지 새 가계대출 관리 방안과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의 효과, 이달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 집행 상황 등을 지켜볼 시간을 벌었다. 이창용 총재는 "수도권 집값이 작년 8월보다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과도한 인하 기대가 시장에 번지는 것을 경계했다. 금통위는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했지만, 위원 4명은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뒀다.
◇'똘똘한 한채'는 비과세·지방2채는 과세…강남집값 올린 세금
'6·27 대출 규제'로 서울 집값 급등세가 일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강남권 집값을 끌어올린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고강도의 대출 조이기 만으로는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의뢰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현행 세제는 서울 1주택자를 수도권·지방 다주택자보다 우대하는 결과를 불러오고 있다. 예컨대 서울에 12억 원짜리 아파트 한 채를 가진 사람은 양도세를 내지 않지만, 수도권에 각각 6억 원짜리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사람은 7천만 원의 양도세를 부담해야 한다. 연구진은 주택 수가 아니라 양도차익 또는 자산 총액에 따라 세율에 차등을 두는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방 수요 분산을 위해서 수도권 1주택자가 지방에 주택을 추가 보유하더라도 주택 수에 포함하지 말자는 주장도 나왔다.
◇尹 재구속에 조국 "선풍기 하나에 의지해 보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 취소 4개월 만에 다시 구속되자 정치권에서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서울남부교도소에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자필 편지에서 "선풍기 하나에 의지해 보라"며 윤 전 대통령의 구속을 직격했다. 그는 "무더위 때문에 두세 번씩 잠이 깬다"며 "헌법까지 자기 마음대로 유린한 윤 전 대통령이 선풍기 하나에 의지해야 하는 구치소에서 에어컨 있는 바깥 세상이 얼마나 좋은지 한번 경험해 보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세상과의 영원한 격리를 환영한다"며 "헌법의 적으로서 죗값을 치르기 바란다"고 일침을 날렸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증거인멸 우려로 영장이 발부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으며, 에어컨 없는 3평 독방에 배정됐다. 전직 대통령에 제공되던 경호도 중단됐다.
◇한국증시 시총 3000조 돌파…"향후 10년 세계 최고 수익률"
세계 최대 리서치 기업 모닝스타의 자회사 모닝스타웰스는 한국 증시가 향후 10년간 아시아는 물론 글로벌 신흥시장 중에서도 최고 수익률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마크 프레스켓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I 관련 기술주와 지배구조 개혁 의지가 한국 투자 매력"이라며 연평균 수익률 11~12%를 예상했다. 그는 상법 개정을 통해 재벌 지배력 축소 및 소액주주 권리 강화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한다고 평가하며, "한국 투자 비중을 늘리려 중국과 일본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25% 관세 조치에도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낙관적 입장을 유지했다. 실제로 10일 코스피 종가는 연초 대비 32.7% 올라 세계 증시 중에서도 최상위권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한편 10일 코스피는 연중 최고점인 3183.2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은 3020조7694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섰다.
◇"불닭 브랜드가치 11조"…블룸버그도 극찬한 '삼비디아'
블룸버그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이국적인 맛을 찾는 미국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11조원 규모의 브랜드 가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올해 5월 불닭 관련 틱톡 해시태그 수는 전년도월대비 250% 증가했고,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미국 슈퍼마켓에서는 품귀 현상까지 빚어졌다. 특히 '불닭 까르보나라'의 경우 올 1분기 미국 매출이 전분기 대비 20% 증가해 월마트 매출 감소와 대조됐다. 블룸버그는 한국산 제품에 25%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2달러가 조금 넘는 불닭 라면에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양식품 주가는 1년새 두 배 이상 뛰며 '삼비디아', '불닭반도체'란 별칭까지 붙었다. 10일 종가는 149만8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장중 150만20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수출 호조를 반영해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기존 143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상향했다.
◇노태문 "갤럭시AI 4억대 확대…두번 접는 폰 연내 출시"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직무대행이 '트리폴드폰'을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의 세계 최초 폴더블폰에 이어 또 한 번의 폼팩터 진화로, AI 시대를 선도할 전략 제품이다. 또 갤럭시 인공지능(AI)이 탑재된 기기를 올해 4억대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노태문 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기자간담회에서 "보급형 A 시리즈를 포함해 최대한 많이 갤럭시 AI를 확대한다면 4억대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이날 공개한 갤럭시 Z 폴드·플립7는 넓은 화면으로 몰입감 있는 AI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은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를 인수하고 웨어러블 기반 '커넥티드 케어' 생태계 확장에도 나서며, 연내 추가 인수 가능성도 열어놨다.
◇하루 16만마리 떼죽음…가축에 유독 가혹한 폭염
전국적인 폭염으로 가축 폐사와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8일 하루에만 16만123마리의 가축이 폐사했고, 그중 15만8006마리는 닭 등 가금류였다. 올 들어 폐사한 가축 수는 37만9475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9799마리)보다 7.6배 많다.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5월 15일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응급실에 방문한 누적 온열질환자는 1228명으로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8일 하루에만 238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일일 온열질환자가 200명을 넘은 것은 2018년8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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