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에어컨 틀어도 덥다면…" 베란다에 '화분' 하나만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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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에어컨 틀어도 덥다면…" 베란다에 '화분' 하나만 두세요

위키푸디 2025-07-10 15:5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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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 식물은 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베란다에 식물은 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올여름도 폭염경보 문자 알림이 하루걸러 울린다. 기상청은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날이 계속될 거라고 예보했다. 더위도 문제지만, 집 안에 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 막히는 온기 때문에 냉방기 없이 버티기 어렵다.

에어컨을 틀어도 시원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동향이나 서향으로 난 베란다를 가진 집에서는 해가 들이치는 시간대마다 실내 전체가 덥게 달아오른다. 전기료 걱정에 에어컨을 마음껏 쓸 수 없을 땐 식물이 도움이 된다. 그중에서도 대형 잎을 가진 몇몇 식물은 생각보다 강력한 냉방 효과를 낸다.

잎이 넓고 수분 많은 식물이 열기 차단에 효과적

관음죽 자료 사진. / ANECEPTIUS BAMBANG SUTOPO-shutterstock.com
관음죽 자료 사진. / ANECEPTIUS BAMBANG SUTOPO-shutterstock.com

햇볕이 직접 들어오는 창가나 베란다에 식물을 두면 집 안으로 들어오는 복사열을 차단할 수 있다. 식물의 넓은 잎은 태양 빛을 가리고, 표면의 증산작용을 통해 주변 공기를 식히는 역할을 한다. 

한국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베란다에 식물을 배치하면 여름철 실내 온도가 1.5도에서 최대 2도 이상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특히 흙이 있는 화분보다는 수경재배나 자동 급수 화분을 쓰는 방식이 수분 증발량이 많아 냉각 효과가 더 크다.

베란다에 식물은 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베란다에 식물은 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냉방에 도움 되는 식물은 대체로 잎이 크고 짙은 녹색을 띠는 종류다. 관음죽, 아레카야자, 몬스테라, 테이블야자, 필로덴드론 등은 빛을 많이 흡수하고 수분 증발량이 많아 실내 온도 저하에 좋다. 여기에 스킨답서스나 틸란드시아처럼 공기정화능이 우수한 식물도 함께 두면 냄새나 습도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은 실내 인테리어에는 좋지만, 냉방 효과는 미미하다. 이 식물들은 수분 보존력이 강한 대신 외부로 증산작용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다. 

커튼 대신 ‘식물 커튼’이 훨씬 효과적이다

베란다에 식물은 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베란다에 식물은 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요즘은 커튼 대신 베란다나 창문 앞에 식물을 걸어 차양막처럼 사용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흔히 ‘플랜트 커튼’이라고 불리는 이 방식은 실내 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직사광선을 막는 동시에 바람이 통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실내 공기 흐름도 좋아진다.

식물 커튼으로 쓰기 좋은 식물은 아이비, 페퍼민트, 덩굴 호박, 수세미 덩굴 등이다. 가볍고 잘 늘어지는 식물일수록 공간 활용도가 높다. 식물 벽을 만들 때는 플라스틱 화분보다 천 소재 플랜트 백을 활용하면 무게 부담도 줄고 건조 속도도 빨라져 베란다에 물기 걱정이 적어진다.

햇볕이 강하게 들어오는 남향 베란다라면, 아래쪽에는 대형 식물, 위쪽에는 늘어지는 식물을 함께 배치하는 방식이 좋다. 상·하단에서 동시에 햇빛을 차단할 수 있어 온도 저하 효과가 커진다. 

실내 열기 낮추는 다른 방법까지 병행하면 더 효과적

매트를 까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매트를 까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식물을 베란다에 둔다고 해서 모든 더위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실내 열기를 낮추기 위한 보조 방법도 함께 쓰면 효과가 훨씬 커진다. 대표적인 방법이 '창문 닫기'다. 여름엔 창문을 열어두면 오히려 외부 열기가 더 많이 유입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 직사광선이 들어오는 시간대엔 창문을 닫고 암막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함께 사용하는 게 낫다.

베란다 바닥에 흰색 계열 타일 매트를 깔거나, 대리석 질감의 냉각 패드를 배치하는 것도 체감온도를 낮추는 데 유리하다. 열을 반사하고, 식물 화분에서 증발한 수분이 머물기 좋은 구조가 된다. 

또한 물을 자주 뿌리는 것도 중요하다. 베란다 바닥이나 화분 받침 접시에 하루 2~3회 물을 뿌리면 수증기가 발생하면서 주변 공기를 자연스럽게 식혀준다. 이때 시멘트 바닥보다는 타일, 흙, 목재 바닥이 더 효과적이다.

식물 관리 시 주의할 점

식물에 물을 주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식물에 물을 주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폭염기에는 식물도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과습과 햇볕 화상 모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잎이 큰 식물일수록 낮시간 강한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되면 갈변되거나 타는 현상이 나타난다. 가급적 오전 시간이나 오후 늦은 시간대에만 햇빛을 받게 하고, 너무 뜨거운 날엔 반음지 쪽으로 옮겨야 한다.

물주기는 오전 일찍 하는 것이 좋다. 밤이나 저녁에 주면, 수분이 뿌리에 머물면서 곰팡이나 벌레가 생길 수 있다. 물을 준 후에는 베란다 바닥에 습기나 고인 물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잎 뒷면에는 주기적으로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는 것이 좋다. 잎 뒷면 기공에서 증산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에 여기서 수분 순환을 도와주는 것만으로도 실내 온도 하락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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