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수가 한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모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김영근 재외동포협력센터장은 지난 8일 인천광역시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차세대동포 모국 초청연수'에서 "세계 38개국에서 모국을 찾은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1,2차에 이어 3차째 진행된 이날 행사는 김영근 센터장과 인천시교육청 이상돈 부교육감, 교육청 관계자 등을 비롯해 세계 38개국 315명의 재외동포 청소년 참가단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김 센터장은 "세계 각국에 나가 있는 모국의 동포 청소년들은 'K(korea)-DNA'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이끌고 나갈 차세대 인재들"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조국의 뿌리를 확인하고 모국의 우수함을 느꼈으면 한다"고 전했다.
늘어나는 참가자 경쟁률은 이 행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이 사업은 재외동포청과 재외동포협력센터가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추진해 온 사업이다. K-컬처에 대한 세계적인 영향력이 커지면서 참가자 경쟁률도 매년 20% 이상씩 증가중이다.
비결은 내실 있게 잘 짜진 프로그램에 있다. 재외동포 청소년 모국 연수 참여자들이 통상 한국에 머무는 기간은 6박 7일 정도다. 한국에 첫 발을 내딛은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과 강원, 충남 등 현장을 돌며 우리 문화와 역사는 물론이고 다채로운 체험 투어를 경험할 수 있다.
이에 김영근 센터장은 "이 프로그램은 재외동포 청년·청소년들이 직접 한국 땅을 밟고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며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한 과정"이라며 "같은 민족으로서의 정서적 공감대를 만들 수 있는 소중한 체험 교육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광역시의 전폭적인 지지도 행사의 성공 개최에 한 몫 한다. 이날 개막식 행사에서도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의 동영상 환영사와 함께 인천광역시교육청이 공식 오찬과 관내 고등학교 방문 등을 지원해 주는 등 각별한 관심과 배려의 뜻을 나눴다.
이날 행사장에는 앳된 얼굴의 10대이 눈길을 끌었다. 부모님의 권유로 호주에서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는 왔다는 A양(15세)은 "이번 연수 투어는 귀국 후 친구들에게 K-컬쳐에 대한 자랑거리를 만들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김 센터장은 “750만 재외동포 중 15세~25세 비중이 10~15% 정도"라며 "80만 명이 넘는 차세대 동포 8000명을 매년 모국 연수로 초청해도 이들을 다 불러들이려면 약 100년이 넘게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모국 연수 참가인원 확대는 반드시 성사돼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각각 나라에서 자랐지만 뿌리가 같은 청년들이 모여 서로의 삶을 나누고 공감하면서 열린 정체성으로 유대감을 형성하게 된다”며 “이런 경험은 참가자들에게 단순한 추억을 넘어서, 한인이라는 자부심을 경험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컬처 유정우 편집인 seeyou@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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