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부산본부 조사연구보고서 "비용 효율화, 지역특성 반영해야"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국내 커피의 90% 이상이 부산항으로 수입되고 있으나 단순한 거점 역할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지역 커피산업의 공동 인프라 구축 등으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10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의 '부산지역 신성장동력으로서의 커피산업 여건 점검 및 발전 과제' 조사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커피 수입량의 92.1%가 부산항을 통해 수입됐다.
또 커피 수출량의 72.0%가 부산항을 경유했다.
그러나 커피 수입업체가 대부분 수도권에 있어, 부산은 커피 수입과 관련해 단순 거점 역할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지역별 커피 수입액 비중은 서울 48.2%, 경기 19.5%, 인천 19.0% 순이고, 부산은 3.0%에 그쳤다.
생두 수입의 경우 관세와 복잡한 세관 절차 등 상당한 행정비용이 들어 부산지역 소규모 로스터리 커피전문점들은 수도권에 본사를 둔 수입업체에서 생두를 구입하는 실정이다.
2023년 기준 부산의 커피산업 업체 수는 전국에서 6.4%인 7천145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79.2%는 5인 미만 개인 사업체로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했고, 커피 도매업체 대비 커피 가공업체 비율도 39.0%로 전국 평균 53.2%에 미치지 못했다.
또 커피 물류창고 규모 1∼2위가 모두 부산에 있지만, 다른 품목을 함께 취급하는 데다가 시설 노후화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보고서는 부산지역 커피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두는 물론, 필터, 컵, 포장재 등 소모품의 공동 구매 플랫폼을 마련하는 등 공동 인프라를 구축해 비용 효율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지역 특성을 반영한 상품 생산과 서비스를 제공해 부산 커피만의 특별함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친환경적 접근으로 커피산업 발전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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