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첫 11만2천달러 돌파…엔비디아 '4조 달러 랠리'에 가상자산 시장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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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상 첫 11만2천달러 돌파…엔비디아 '4조 달러 랠리'에 가상자산 시장 강세

폴리뉴스 2025-07-10 13:54:45 신고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초로 11만2000달러를 넘어서는 신기록을 세운 가운데 AI 반도체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며 기술주 랠리까지 가세해 투자심리를 크게 자극했다. 국내에서도 가상자산 투자 열기가 다시 달아오르며 주요 거래소 주변 분위기까지 들썩이고 있다.

10일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일 오후 5시58분(현지시간, 미 동부 기준) 기준으로 24시간 전보다 2.26% 오른 11만1224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11만2055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5월 22일 기록한 기존 고점(11만1900달러)을 약 1개월 반 만에 돌파한 것이다.

급등 배경에는 최근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 자금 유입과 함께 기술주 중심의 글로벌 주식시장 상승세가 맞물려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칩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이날 장중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며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린 것이 직접적인 촉매가 됐다.

CNBC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인식하더라도 실제로는 위험 선호 심리에 따라 기술주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여전하다"며 "시장이 '리스크 온'으로 전환되자 가상자산도 자연스럽게 랠리에 합류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분위기도 발 빠르게 반응했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는 비트코인이 11만2000달러를 넘어선 시세가 실시간으로 표시되며 이를 지켜보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일부 투자자들은 "ETF 자금 흐름과 AI 기술주 랠리를 동시에 반영한 자연스러운 급등"이라며 재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강남 지역의 일부 가상자산 상담 부스에는 전날 밤부터 새벽 사이 급등세에 놀란 투자자들의 문의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가격 급등의 배경으로 약 4억4000만 달러(한화 약 6000억원) 규모의 공매도 포지션이 대거 청산되면서 단기적인 수급 쏠림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같은 숏 포지션 청산은 단기적으로 매수세를 폭발시키는 역할을 해 비트코인 상승세를 더욱 강화시켰다.

비트코인의 상승은 주요 알트코인으로도 번졌다. 이더리움은 5.52% 상승한 2750달러를 기록했고 리플(XRP)은 4.40% 오른 2.41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4.49%, 6.98% 올라 157달러, 0.18달러를 기록하며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모처럼 강한 상승 탄력을 받았다.

가상자산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비트코인 최고가 경신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니라 글로벌 자산 배분 지형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AI와 디지털 자산이 동조화되며 새로운 투자 축으로 부상하는 구조적 흐름이 감지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향후 관건은 미국 의회의 가상자산 관련 입법 진행 상황과 대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입 전략이다. 이미 테슬라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일부 기업들은 자산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포함시키고 있으며 애플·아마존 등 IT 거대 기업들의 향후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 경신과 엔비디아의 시총 4조 달러 돌파는 단순한 금융 이벤트를 넘어 기술과 금융의 경계가 무너지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이 더 이상 비주류 자산이 아니라 글로벌 증시와 동조하며 본격적인 기관 투자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기술주·AI·가상자산이라는 거대한 트렌드가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새로운 글로벌 투자 지형이 그려지고 있다고 보면서도 단기 변동성을 감안해 리스크 관리와 정보에 기반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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