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 ‘보릿고개’에도 ‘선방’한 KCC, 모멘티브 인수 금융 상환하고 경쟁력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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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재 ‘보릿고개’에도 ‘선방’한 KCC, 모멘티브 인수 금융 상환하고 경쟁력 강화 나서

투데이코리아 2025-07-10 13:29: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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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KCC 본사. 사진=KCC
▲ 서울 서초구 KCC 본사. 사진=KCC
투데이코리아=김동현 기자 | KCC가 모멘티브 인수 금융 상환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재무건전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특히 회사 측은 이번 상환을 통해 실리콘 사업을 맡고 있는 모멘티브를 안정화하고, 실리콘 사업 성장에도 시동을 걸 계획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CC는 7월 중 자회사 MOM 홀딩컴퍼니(MOM)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1조186억원어치(22만 6329주) 규모의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MOM에 1조186억원을 투입하고, 모멘티브 인수 금융 상환에 사용한다. MOM은 모멘티브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상환 재원은 KCC가 보유한 HD한국조선해양 주식 205만4614주를 기초자산으로, 교환가액 42만9650원짜리 교환사채(Exchangeable Bonds, EB)를 발행해 총 8828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EB는 일정 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채권의 일종으로, 투자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원금 대신에 KCC가 보유한 HD한국조선해양 주식으로 교환해갈 수 있다.

특히 KC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환이 이뤄지면서 연결 기준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CC는 지난해에도 5500억원을 상환했다.
▲ 유기실리콘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괄 생산하고 있는 KCC 대죽2공장 전경. 사진=KCC
▲ 유기실리콘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괄 생산하고 있는 KCC 대죽2공장 전경. 사진=KCC
업계에서는 KCC가 모멘티브 인수 금융을 상환하는 등의 실리콘 사업을 지속하는 배경으로 사업성과 미래가치를 꼽고 있다.

실리콘은 자동차, 반도체, 의료 등 전방산업에 필수적인 첨가제로써 미래 산업의 기초가 되는 소재로, 일상생활에서의 활용도도 높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업계에서도 글로벌 실리콘 시장 규모가 2031년에는 405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KCC는 지난해 모멘티브 지분 100%를 확보한데 이어 KCC실리콘이 모멘티브 한국법인인 모멘티브코리아를 역합병하는 등의 관련 사업을 KCC실리콘으로 일원화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KCC실리콘의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고부가가치 중심산업의 매출을 선점하고 비중을 늘리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 KCC가 올해 5월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전력전자 전시회 'PCIM 유럽 2025'에 참가해 전기차 및 산업용 등에 쓰이는 고전력 반도체 패키지·모듈에 적합한 세라믹 기판과 반도체 밀봉 소재(EMC), 방열 실리콘 등 첨단 소재를 선보였다. 사진=KCC
▲ KCC가 올해 5월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전력전자 전시회 'PCIM 유럽 2025'에 참가해 전기차 및 산업용 등에 쓰이는 고전력 반도체 패키지·모듈에 적합한 세라믹 기판과 반도체 밀봉 소재(EMC), 방열 실리콘 등 첨단 소재를 선보였다. 사진=KCC
시장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KCC는 2021년과 2022년 실리콘 부문에서 각 26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다. 2023년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과 건설업황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2024년에는 단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 27억원에 그쳤던 실리콘 영업이익은 2분기 184억원으로 급등했다. 3분기와 4분기도 259억원을 거두며 200억원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익은 729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 이어지고 있다. 회사의 1분기 실리콘 영업익 206억원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 대비 651% 상승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건설경기 침체로 수요가 위축되는 등의 건설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건자재 부문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사업 구조 재편을 단행하고 있는 KCC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실적 선방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상황과 관련해 KCC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최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실행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당 계획에서는 2030년까지 매출 10조 원,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함께, 실리콘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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