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입는 로봇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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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입는 로봇 시대 열었다

뉴스웨이 2025-07-10 12:54: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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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현동진 상무(왼쪽)와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정현보 상무(오른쪽) 가 엑스블 숄더 1호 전달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기아가 '입는 로봇' 1호를 대한항공에 공급하며 본격적으로 웨어러블 로봇 시장에 진출했다. 이 로봇은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의 근골격계 부담을 낮춰 업무 능률을 올려준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페인팅 작업에 시범 활용할 계획이다.

10일 현대차·기아는 지난 8일 인천 중구 대한항공 항공기 정비고에서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 1호를 대한항공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로봇 기술 연구 개발 조직인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제품이다. 앞서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11월 엑스블 숄더의 사업화 계획을 발표했는데,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식 판매 및 납품이 이뤄진 셈이다.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엑스블 숄더는 반복적인 윗보기 작업 환경에서 근로자의 어깨 근력을 보조해준다. 근골격계 부담을 줄여 작업자의 부상 위험을 낮추고, 작업 피로도를 경감시켜 생산성을 높인다. 실제 어깨 관절 부하와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각각 최대 60%, 3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 무게는 1.9kg으로 착용하는 사람의 신체 조건에 맞춰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 착용 방식은 조끼형과 하네스형으로 나뉘며, 무엇보다 무동력 구조로 설계돼 별도로 충전이 필요 없어 유지 및 관리가 편리하다.
엑스블 숄더를 착용한 작업자가 위를 보며 차량 하부에 볼트를 결착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대한항공은 항공우주사업본부의 군용기 및 민항기, 무인기, 도심항공교통(UAM), 우주 발사체, 스텔스 항공기 등을 조립·정비하는 현장에 해당 로봇을 도입할 방침이다. 항공기 페인팅 작업에 우선 시범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특히 항공 산업은 높은 기체 규모로 인해 작업자가 정비 시 윗보기 작업에 많은 시간을 소요하기 때문에 어깨 부위의 신체 부담을 줄여주는 착용로봇의 적용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앞서 2018년 연구에 착수한 뒤 2022년부터 엑스블 숄더의 시제품을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생산 공장에서 테스트해왔다. 이어 300명이 넘는 현장 작업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성능을 보완했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상무는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의 노력과 기술력으로 개발한 엑스블 숄더가 자동차 제조 현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 적용돼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업무 효율성 향상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대한항공을 시작으로 또 다른 사전 예약 고객인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조선, 항공, 건설, 농업 등 다양한 국내 제조 기업에 엑스블 숄더를 본격 인도할 예정이다.

지난 2월에는 유럽연합의 통합 인증마크 등록 기관인 'DNV'로부터 안전성을 증명하는 'ISO 13482 인증'을 받았고, 이어서 5월에는 '기계류 지침 인증'을 받은 만큼 내년부터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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