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호드리구 고이스의 이적설이 본격화될지는 다음주에 결정될 전망이다.
10일(한국시간)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레알마드리드와 호드리구 측의 논의가 다음 주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호드리구는 한동안 레알에서 기대했던 브라질 유망주였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함께 양 날개를 책임지며 2021-2022시즌,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비롯해 숱한 영광을 맛봤다. 비니시우스 때문에 자신이 선호하지 않던 오른쪽 윙어로 뛰면서도 좋은 드리블 능력과 중요한 경기에서 득점하는 클러치로 레알 주전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특장점이 없고 기복이 심하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주포 킬리안 음바페가 영입된 2024-2025시즌에는 겨울 두 달 정도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음바페가 시간이 지날수록 살아난 것과 대조적으로 호드리구는 시즌 후반기까지 부상 등으로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반등에 실패했다.
호드리구는 샤비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도 외면받는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6경기 중 3경기에만 출장했다. 그마저도 알힐랄과 조별리그 1차전을 제외하면 모두 교체 출전이었다. 알론소 감독은 레알 부임 후 선수들의 조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호드리구를 주전급이 아니라고, 적어도 현재 선수단에는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포지션이 다르긴 하지만 레알 유소년 출신인 곤살로 가르시아가 공격진의 한 축을 맡아 꾸준히 선발로 나선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그렇다 보니 호드리구가 올여름 이적할 거란 전망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레알과 알론소 감독은 이번 여름 적절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 호드리구 이적을 막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행선지는 아스널이다. 아스널은 왼쪽 윙어인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가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면서 레프트윙 영입을 타진해왔다. 앤서니 고든, 니코 윌리암스 등 왼쪽에서 파괴적인 공격수들을 눈여겨왔다는 게 그 증거다.
우선 호드리구는 레알과 이야기를 나눈 뒤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전망이다. 로마노는 ‘디애슬레틱’과 마찬가지로 레알이 호드리구가 떠나는 것에 대해 열려있다고 밝혔다. 즉 다음 주 논의에서 호드리구가 구단과 작별을 결심한다면 설로만 그쳤던 이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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