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에 물리면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고 가려움이 심해진다. 이는 모기가 피를 빨기 전에 침부터 주입하기 때문이다. 이 침 속에는 혈액 응고를 방해하는 단백질이 들어 있다.
인체는 이 단백질을 외부 침입물로 인식하고 히스타민을 분비한다. 히스타민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로, 이 때문에 물린 부위가 붓고 가렵다.
또 다른 원인은 모기가 타액과 함께 주입하는 포름산이다. 포름산은 약한 독성 물질로, 피부에 염증을 유도해 가려움을 악화시킨다.
하지만 물린 부위를 손으로 긁는 것은 삼가는 게 좋다. 반복해서 긁으면 피부가 손상되면서 염증 반응이 더 심해진다. 침을 바르는 것도 피해야 한다. 구강 내 세균이 상처 부위에 침투해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면 모기에 물렸을 때 가려움을 진정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모기에 물렸을 때 도움이 되는 4가지 대처법을 소개한다.
1. 즉시 씻어내고 냉·온찜질하기
모기에 물렸을 때는 바로 씻는 것이 우선이다. 모기 침은 산성 성분이기 때문에 알칼리성 비누로 닦아내면 중화 효과가 생긴다. 가능한 한 빨리 씻을수록 가려움을 줄일 수 있다.
씻은 뒤에는 냉찜질과 온찜질을 번갈아 하면 도움이 된다. 얼음찜질이나 에탄올 소독제를 활용해 열감부터 먼저 낮춘다. 가려움이 가라앉은 후에는 40도 정도의 온찜질로 마무리하면 혈액순환에 좋다.
2. 알로에 젤 바르기
알로에에 함유된 수렴 성분은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유용하다. 겔이나 크림 형태 모두 사용 가능하며, 피부에 냉감을 줘 진정 효과가 빠르다.
알로에의 찬 성질은 열감을 낮추고, 가려움을 줄이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특히 붉게 부은 부위에 바르면 부기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3. 레몬과 라임 즙 활용하기
레몬이나 라임은 항균 성분이 강하다. 즙을 짜서 물에 희석한 뒤 면봉이나 화장솜에 적셔 피부에 바르면 된다. 피부 감염을 막고 자극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레몬과 라임에는 시트로넬라 향이 있어 모기가 다시 접근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단, 피부가 예민할 경우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햇빛에 노출되기 전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4. 베이킹소다 팩 바르기
베이킹소다 팩은 부기 완화와 가려움 진정에 효과적이다. 반복해 긁은 자국에도 일시적인 진정 효과가 있다.
베이킹소다는 약한 알칼리 성분이 있어 모기 침으로 인해 산성화된 피부를 중화시킨다. 물에 베이킹소다 4분의 1컵을 섞어 걸쭉한 상태로 만든 후 물린 부위에 얹는다. 15~20분 후 미지근한 물로 씻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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