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형은 1985 생으로 지난 2003년 SBS 공채 개그맨 7기로 정식 데뷔했다. '웃찾사', '코미디빅리그', '무한도전', '집사부일체', '크라임씬', '구해줘 홈즈' 등 다수의 인기 예능에서 활약해 온 그는 최근 시인으로도 변신해 시집 '별의 길'을 출간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동생 양세찬 역시 인기 개그맨으로, 두 형제는 한국 개그계를 대표하는 실존 형제 콤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양세형의 어린 시절은 극심한 가난과 함께했다. 부모님은 도배일을 하셨고, 집이 전소된 뒤에는 아버지 친구 집에서 눈칫밥을 먹으며 지냈다고 한다. 그는 가족들과 화장실만 한 단칸방에서 살았고, 부모님이 일하러 나가면 동생과 외상으로 산 라면으로 하루하루를 버텼다. 그는 "학교에서 가훈을 써오라는 과제에는 아버지가 '잘 먹고 잘 살자'라고 적어준 가훈이 친구들 앞에서 꺼내기가 부끄러웠다"라고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이런 성장 환경들은 양세형에게 단단함과 책임감을 심어줬다. 19세의 어린 나이에 연극 무대에 서며 일찍이 연예계에 발을 들인 그는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웃찾사', '코미디빅리그'등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코너를 맡아 활약했다. 이후, 각종 굵직한 예능에서 그는 특유의 빠른 순발력과 친화력, 상황에 맞는 애드리브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며 예능계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양세형은 연예계에서 성공한 뒤 가장 먼저 부모님께 효도했다. 그는 동생과 함께 번 돈을 모두 모아 부모님께 당구장 상가와 집을 선물해 월세로 생활할 수 있도록 특별한 효도를 실천했다. 특히 평생 도배일만 해오신 아버지의 "한 번쯤 당구장을 직접 운영해보고 싶다"라는 소원을 들어드리기 위해, 약 2억 원을 들여 당구장을 마련해 드렸다. 양형은 한 방송에서 "맨날 도배만 하시던 아버지가 생전에 당구장을 차리시는 게 소원이셨다. 그래서 제가 열심히 번 걸로 해드렸다"라고 밝혔고, 실제로 이 당구장을 통해 그의 아버지는 새로운 삶의 목표와 활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어머니에게는 상가를 선물해 월세 수입이 들어오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어머니가 생계 걱정 없이 지내실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는 "어머니께서 동생 세찬이가 준 카드를 쓰고 계시고, 저는 상가를 해드린 게 있어서 거기서 나오는 월세로 생활하신다"라고 설명하며, 이제는 부모님이 일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경제적 안정을 드릴 수 있었던 점을 자랑스럽게 밝혔다. 또한 그는 1억 원 이상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자신의 첫 시집 인세 전액을 기부하는 등 가족뿐 아니라 사회를 향한 나눔도 실천하고 있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양세형은 2023년 7월,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 위치한 109억 원 규모의 빌딩을 매입해, 100억대 건물주 반열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해당 건물은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의 근린생활시설로 대지면적 약 135평, 1993년 준공된 빌딩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계약금을 보내기 전 심장이 두근거렸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나니 정말 기분이 좋더라"라며 자수성가의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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