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 잡은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7' 대중화 성공,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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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 잡은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7' 대중화 성공, 가능할까

폴리뉴스 2025-07-10 10:18:34 신고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삼성전자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Duggal Greenhouse)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Galaxy Unpacked 2025)' 행사에서 초슬림 대화면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Galaxy Z Fold7)'을 공개했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행사는 시작 전부터 전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모았다. 

삼성전자는 최강 스팩의 폴더블 폰을 공개하며 그 관심에 화답했다. 

현존하는 가장 빼어난 기능들을 갤럭시 Z 폴드7로 고스란히 옮겨오며 폴더블 폰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일단 IT 기술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이른바 덕후(매니아의 한국식 표현)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안고 있다. 

갤럭시 Z 폴드7은 구글과 협력을 통해 안드로이드 16과 함께 일정을 맞춰 새롭게 적용된 One UI 8을 기반으로 한다. 갤럭시 AI와 구글 제미나이(Gemini)가 폼팩터에 최적화 돼, 창작·생산성·소통 전반에서 한층 진화된 폴더블 경험을 안겨준다.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Z 폴드7은 하드웨어와 AI를 결합해 삼성전자가 선보인 가장 진보한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이 조화를 이루며, 강력한 몰입감으로 직관적인 울트라 경험을 한 손에 담아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갤럭시 Z 폴드7에는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Snapdragon® 8 Elite for Galaxy)' 칩셋이 탑재됐다. 이 칩셋은 전작 대비 NPU 성능이 41%, CPU는 38%, GPU는 26% 향상됐다. 이를 기반으로 실시간 언어 번역, 생성형 이미지 편집, 개인화 추천 등 AI 기반 기능을 더욱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게임 매니아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이 얹혀져 있다. 

갤럭시 Z 폴드7 대화면으로 게임을 하다 궁금한 아이템이나 공략 정보가 생길 경우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을 실행하면, 게임에 방해받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또, 'AI 결과 뷰'는 AI를 통해 생성된 결과를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하단, 중앙, 측면 등 원하는 위치에 분할 보기(Split View) 형태로 표시해, 원본 콘텐츠를 가리지 않고 멀티태스킹을 수행할 수 있다.

매니아들이 특히 예민한 보안 문제에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갤럭시 Z 폴드7은 새로운 보안 단계가 추가돼 기기와 네트워크 전반에서 보안이 강화됐다.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 전반에 보다 능동적이고 직관적인 보안 환경을 제공한다. One UI 8을 기반으로 새롭게 도입된 킵(KEEP)은 각 앱별로 암호화된 독립 저장 공간을 생성해 민감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설계됐다. 

'보안 Wi-Fi'에도 양자 내성 암호 기능을 도입했다. 공용 네트워크망 이용 시에도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가 강화 된다.  

그러나 이른바 덕후들만 만족시켜선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 복잡하고 어려운 기능들을 탑재한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진화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들이 필요하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이번 갤럭시 Z 폴드7이 2분기 실적에서 어닝쇼크를 겪었던 삼성전자의 구원투수로 불리기 때문에 더욱 대중화가 중요하다 할 수 있다. 

판매량이 그룹의 실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남아 있다.

노태문 사장이 폴더블폰 시장의 대중화를 목놓아 외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느냐에 많은 것이 달려 있다. 

일반 소비자들은 휴대폰을 이용할 때 문자메시지, 사진 촬영, 디자인, 번역 기능 등을 중시한다. 

얼마나 예쁘고 편리하게 나왔는지 사진 촬영 시나 언어 장벽에 막혔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를 꼼꼼히 따진다. 

삼성전자도 이런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는 접근법을 보여주기는 했다. 

우선 갤럭시 Z 폴드7은 접었을 때 8.9mm, 펼쳤을 때 4.2mm 두께에 215g의 무게로,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접혀져 있을 때도 일반 휴대폰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얇고 슬림하게 디자인 됐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대목이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6.5형 다이내믹 AMOLED 2X(너비 약 64.9mm)로, 21:9 화면비로 접은 상태에서도 바(Bar) 타입 스마트폰과 유사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펼치면 보이는 8.0형 메인 디스플레이는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넓은 화면으로, 전작 대비 11% 넓어진 화면을 만들었다. 콘텐츠 편집, 멀티태스킹, 영화 감상, 갤럭시 AI를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얼마나 튼튼한지도 일반 소비자들에겐 중요한 대목이다. 

갤럭시 Z 폴드7에 아머 플렉스힌지(Armor Flex Hinge)를 새롭게 적용해, 외부 충격을 보다 균일하게 분산시켜 슬림한 디자인을 구현하는 동시에 내구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더 얇고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을 유지하기 위해 티타늄 소재를 적용했고, 초박막 강화유리(UTG, Ultra Thin Glass)의 두께를 전작 대비 50% 증가시켜, 디스플레이를 더욱 견고하게 했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카메라 기능도 향상 됐다. 

갤럭시 Z 폴드7은 갤럭시 울트라의 카메라 경험을 폴더블 폼팩터에 담아낸 제품으로, 2억 화소 광각 카메라와 AI 기반 프로비주얼 엔진(ProVisual Engine)을 장착해 전문가급 카메라 경험을 제공한다. 

화소면에서는 최첨단 휴대폰 기기와 동일한 성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는 놀라운 디테일, 생생한 색상, 풍부한 질감을 포착해 모든 순간을 생생하게 재현한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AI로 강화돼 조명·디테일·사실감 등을 자동으로 최적화하고 이미지 처리 속도를 향상시켜 어두운 공원, 심야 카페와 같은 저조도 환경에서도 선명하고 생생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조금 복잡해 보이던 기술들도 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배경의 인물을 자동으로 감지해 제거하는 생성형 편집(Generative Edit)의 '지울 대상 추천(Suggest Erases)' 기능부터 동영상의 배경 소음을 제거하는 '오디오 지우개'까지 정교한 편집 경험을 제공한다. 

대화면에 최적화된 편집 기능과 향상된 야간 촬영, 100도 광각 셀피 카메라 성능까지 더해졌다. 기계 조작에 능숙하지 못해도 누구나 손쉽게 전문가 수준의 콘텐츠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어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다만 비싼 가격은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25일부터 갤럭시 Z 폴드7을 국내 포함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한다.

갤럭시 Z 폴드7의 국내 사전 판매는 7월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가격은 12GB 메모리 기준 256GB 스토리지 모델 237만 9,300원, 512GB 스토리지 모델 253만 7,700원이고, 16GB 메모리를 탑재한 1TB 스토리지 모델은 293만 3,700원이다.

당초 삼성전자가 보다 대중화 된 판매 전략을 쓰기 위해 가격을 안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기술을 끌어 올리는 대신 가격 역시 끌어 올렸고 적지 않은 가격이 시장에서 어떻게 먹힐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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