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 신윤철 기자 = 2025년 DC 유니버스의 출발점이 되는 영화 〈슈퍼맨〉이 9일 개봉했다. 제임스 건 감독이 연출하고 데이비드 코런스웻이 새 슈퍼맨으로 출연한 이번 작품은, 2013년 〈맨 오브 스틸〉 이후 12년 만의 단독 영화다.
영화는 슈퍼맨이 생애 첫 패배를 겪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이전보다 인간적인 면모가 강조된 그는, 흔들리고 상처받는 존재로 그려진다. 극 중 렉스 루터가 “그는 인간이 아닌 존재”라 비난하자, 슈퍼맨은 “나는 사랑하고 실수하는 인간”이라 응수한다. 이민자 이슈를 비롯해 사회적 갈등을 반영한 설정이다.
톤은 이전 DC 영화보다 밝고 경쾌하다. 펑키한 음악과 유머가 어우러지며, 슈퍼독 ‘크립토’와 ‘저스티스 갱’ 캐릭터들이 슈퍼맨과의 협업을 통해 팀플레이 구조를 만든다.
존 윌리엄스의 클래식 테마곡을 재해석해 삽입한 점은 과거 슈퍼맨 시리즈에 대한 오마주이자, 고전의 정체성을 이어가는 장치다. 니컬러스 홀트가 연기한 렉스 루터는 강한 존재감을 남기며, 후속 시리즈 확장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제임스 건 감독은 기원 서사를 생략하고, 현재 시점의 슈퍼맨으로 접근했다. 〈슈퍼맨〉은 DC의 방향 전환을 알리는 첫 작품으로, 안정적인 출발을 알린다. 러닝타임 129분, 쿠키 영상 2개.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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