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로 유지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0일 오전,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0%로 동결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0.25%p씩 네 차례(2024년 10월과 11월·2025년 2월과 5월)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주택가격이 급증하고 있고 가계대출 역시 한 달에 6조원 이상 불어나면서 금융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6조2000억원이 늘었다.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으며 이는 지난해 8월(9조2000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주택담보대출잔액은 5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지난 몇 달간 늘어난 주택거래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쳤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한국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4월에 주춤했던 주택거래가 5월과 6월에 급증한 데 이어 7월과 8월까지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금투협)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의 설문 응답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3%가 7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투협은 "경기회복 지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 불안정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혼재해 7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예상이 직전 조사(31%)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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