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련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중국 쓰촨 국제학대 연구팀은 사랑에 빠지면 번지 점프와 같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행동이나 비윤리적 행동을 쉽게하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사랑에 빠질수록 '이 행동' 과감해집니다
연구팀은 중국 성인 15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첫 번째 그룹에게는 남녀가 키스를 하거나, 빨간 장미 꽃다발 등 로맨틱한 광고를 보여주었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로맨틱한 장면이 없는 휴대전화와 비디오 게임 광고를 보여주었다.
이후,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원예 전시회 방문권'과 '번지 점프 체험권'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휴대전화와 비디오 게임 광고를 본 그룹의 53%가 번지 점프 체험권을 선택했고, 로맨틱한 광고를 본 그룹에서는 무려 75%가 번지 점프 체험권을 선택했다.
연구팀은 비도덕적 행위와 관련된 연구도 시행했다. 새로운 참가자 15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게는 사랑에 관한 영상을, 다른 그룹에게는 사랑과 관련 없는 영상을 보여주었다. 영상이 끝난 후, 비디오 게임과 뇌물을 들키지 않고 받는 방법에 대한 광고를 공개했다.
그 결과, 사랑에 관한 영상을 본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뇌물에 관한 광고 링크를 더 많이 클릭했다.
사랑에 빠지면 '자기 통제력' 약화
연구팀은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자신의 건강, 활력을 보여주려는 욕구를 반영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랑에 빠지면 뇌에서 도파민, 옥시토신 등의 신경전달물질이 과다 분비되는데, 특히 도파민은 쾌감, 흥분, 집중력을 높이고 위험을 감수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즉, 사랑에 빠지면 자기 통제력이 약해지는 것이다.
연구팀은 "사랑에 빠지면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라는 생각이 우선시되면서 번지점프, 충동적 소비, 즉흥적인 여행 같은 행동을 하게 된다"라며 "무모하고 비윤리적인 행동들에 쉽게 끌리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5월, '스칸디나비아 심리학 저널'에 실렸다.
Copyright ⓒ 뉴스클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