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라이벌전’이 임박한 가운데, 한국인 야수 김혜성과 이정후가 나란히 출전해 희비가 엇갈리는 활약을 펼쳤다.
다저스 김혜성은 10일(한국 시각)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대주자로 교체 출전해 도루와 안타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7회 초 1사 1, 2루에서 1루 대주자로 투입된 그는 2루 주자 미겔 로하스와 함께 더블 스틸에 성공, 오타니 쇼헤이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무키 베츠의 희생플라이로 역전 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이후 7회 말부터 중견수 수비에 들어간 김혜성은 9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1루 선상 깊숙한 땅볼 타구를 친 그는 상대 1루수 제이크 바워스의 주저를 틈타 1루를 선점하며 시즌 34번째 안타이자 타율을 0.327에서 0.333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기록한 시즌 9호 도루는 더블 스틸로 얻은 결과다.
하지만 팀은 9회 말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 10회 말 끝내기 안타를 내주며 2-3으로 패했고, 최근 6연패 수렁에 빠졌다. 56승 38패의 다저스는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키고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같은 날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2회 득점권 기회에서 삼진, 5회에는 우익수 뜬공, 8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정후의 타율은 0.246에서 0.245로 소폭 하락했지만, 6월 한 달간 타율 0.143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은 것과 달리 7월 들어선 0.296(27타수 8안타)으로 반등세를 보인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전반기 마지막 맞대결은 오는 12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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