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글로벌 스포츠웹진 디애슬레틱 영국판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9일(영국시각), 토트넘 홋스퍼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소속 모하메드 쿠두스의 영입에 완전 합의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적료는 약 5,500만 파운드(한화 약 1,027억 원)이며, 메디컬 테스트는 오는 목요일 진행될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6년이다.
쿠두스는 이적 시 최우선 행선지로 토트넘을 희망했으며, 개인 조건 협상에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영입은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 체제 아래 단행된 핵심 공격 보강 중 하나로 평가된다.
공격진 보강 성공한 토트넘…쿠두스에 ‘거액 투자’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진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됐던 마티스 텔을 최대 4,500만 유로에 완전 영입한 데 이어, 쿠두스를 품으며 측면과 중앙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을 확보했다.
쿠두스는 2023년 여름 아약스를 떠나 4,150만 유로에 웨스트햄에 입단했다. 첫 프리미어리그 시즌에서 리그 35경기 5골 4도움을 기록했으며, 이전 시즌보다는 다소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강력한 드리블 능력과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가나 대표팀에서는 ‘10번’ 역할을 맡으며 중앙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보도에 따르면 쿠두스의 현 웨스트햄 계약은 2028년까지이며, 계약서 내 바이아웃 조항은 7월 1일부터 10일까지 단 열흘간만 유효하다. 이 기간 중 프리미어 리그 구단이 바이아웃을 발동하려면 8,500만 파운드, 유럽 대륙 내 구단은 8,000만 파운드, 사우디 아라비아 구단은 1억 2,000만 파운드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토트넘은 협상 끝에 이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프랑크 감독 “멀티 플레이어 선호”…쿠두스 전술 활용도 기대
디애슬레틱의 토트넘 담당 기자 제이 해리스는 이번 영입을 두고 “쿠두스는 토트넘의 1순위 자원은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전술적으로 매우 유용한 카드”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브라이언 음뵈모는 맨유를 선호했고, 앙투안 세메뇨는 본머스와 재계약했다. 그런 상황에서 쿠두스는 토트넘 입장에서 큰 수확”이라고 덧붙였다.
쿠두스는 주로 오른쪽 윙어로 활약했지만, 가나 대표팀에서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기용된다. 프랑크 감독은 브렌트포드 시절부터 포지션 유연성이 뛰어난 선수들을 선호해왔고, 쿠두스의 왼발 드리블 돌파와 중앙에서의 볼 운반 능력은 팀의 공격 전술 다양성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쿠두스의 합류로 인해 토트넘 내 공격진 구성에 변화가 예상된다. 브레넌 존슨은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팀 내 최다 득점자였으며, 유로파리그 결승전 결승골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그러나 존슨의 주 포지션이 바로 쿠두스와 겹치는 오른쪽 윙이기에, 두 선수의 경쟁 또는 동시 기용 가능성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데얀 쿨루셉스키 역시 지난 시즌 중원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아온 만큼, 프랑크 감독이 쿠두스를 10번 자리에 활용할 경우 쿨루셉스키의 역할 변화도 점쳐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