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날아온 그의 메시지는 12년을 함께한 팬들과의 끈끈한 시간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뷔는 이날 글로벌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해피 아미데이”, “오늘 하루 제일 행복하게 보내세요”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뷔는 파리의 식당에서 꽃받침 포즈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었고, 또 다른 사진에서는 와인병을 들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인사를 건넸다. 팬들은 이 두 장의 사진에서 뷔의 마음을 읽었다.
이날은 방탄소년단의 공식 팬클럽명 ‘아미’가 탄생한 날이었다. 2013년 7월 9일, 멤버들의 투표로 결정된 이름 ‘아미(ARMY)’는 방탄소년단과 군대처럼 항상 함께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뷔는 그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아는 멤버다. 이번에도 파리에 머무르며 패션쇼 참석 일정 중에도 팬들과의 시간을 잊지 않았다.
그가 공개한 사진은 셀린느 행사 차 파리에 머문 동안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팬들이 보라빛 아미밤 이벤트를 선보이자, 뷔는 “보라색은 서로를 믿고 오랫동안 사랑하자는 의미예요. 네, 제가 방금 지었어요”라며 엔딩 멘트를 남겼고, 그 한마디는 지금까지도 방탄소년단과 아미를 연결하는 언어로 남아 있다.
그 이후 보라색은 BTS의 비공식 대표 색이 됐다. 팬과 아티스트가 공유하는 신호, 하나의 정체성이자 감정의 상징이 됐다.
방탄소년단은 2026년 봄 컴백을 목표로 앨범을 준비 중이다. 이후 전 세계 팬들과 만나는 월드투어도 예정돼 있다. 또다시 지구는 보랏빛으로 물들 전망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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