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9일 기흥구 동백미디어센터에서 초등학교 교장 33명과 만나 교육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상일 시장은 “교장 선생님들과 선생님들의 고충을 덜기 위해 소통의 자리를 계속 마련하고 있다”라며 “예산 투입이 필요한 사안은 예산 확보 노력을 해서 교육·통학환경 개선 등 도울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2023년부터 초·중·고·특수학교 교장과 학부모 대표들을 직접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며, 이번 간담회는 올해 첫 초등학교장 간담회로 마련됐다.
이 시장은 “교장 선생님들이 주시는 소중한 의견은 시에서 적극 검토하겠다. 예산이 필요한 일은 예산을 확보해 도울 것”이라며 “학교와 학부모가 제안한 의견을 교육청과 함께 협력해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총 9건의 건의가 접수됐다. ▲교문 앞 주정차 단속 CCTV 설치(구갈초) ▲통학로 캐노피 설치(상갈초) ▲정산서류 간소화(서농초) ▲학교 앞 바닥열선 설치(용인한얼초) 등 4건은 시가 처리하고, 나머지 5건은 용인교육지원청이 맡는다.
불법주차 문제에 대해 구갈초 황치천 교장이 “단속 시간이 끝난 뒤엔 소방차·구급차 진입도 어렵다”고 지적하자, 이 시장은 “교문 앞 불법 주차는 학생 안전에 큰 위협”이라며 “안내 표지판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상갈초의 통학로 캐노피 설치 요청에 대해서는 “현재 지중화 공사가 진행 중이니 완료 후 안전한 캐노피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용인한얼초의 바닥열선 요청에 대해선 “기존 염수분사 장치를 잘 관리하고, 눈이 올 경우 통학로를 최우선으로 제설하라”고 지시했다.
서농초의 사업비 정산 간소화 요청엔 “교사들이 교육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며, “보조금법 규정상 한계가 있다면 법 개정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입법권은 국회에 있지만, 지방정부도 정부를 통해 제도 개선을 요청할 수 있다”며, 지난해 노인복지주택 입소 기준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해 법 개정을 이끌어낸 사례도 언급했다.
간담회에서는 냉난방기 고장으로 중단된 안전체험교실(성지초)에 대한 긴급 지원 요청도 나왔다. 이 시장은 “필요하면 예산 일부로 냉방기를 임차해서라도 교실을 운영하라”고 즉시 지시했다.
갈곡초에서는 학교 개방에 따른 당직교사, 청소인력 부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청됐다. 이에 이 시장은 “조만간 초등학교 시설 개방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개방 수준에 따라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이용자 교육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숙경 용인교육지원청 교육국장은 “24년간 용인에 살면서 이렇게 교육에 관심이 많은 시장은 처음”이라며 “교육지원청과 시의 협력 모델이 전국적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이날 간담회를 포함해 2023년부터 총 26차례 학교장·학부모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동안 총 853건의 건의사항 중 512건(60%)이 완료되거나 진행 중이다. 올해는 처인구(8일)를 시작으로 수지구(10일), 중학교(11·17일), 고등학교(15일), 특수학교(25일)까지 간담회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시장은 “학교, 교육청, 시가 함께 협력하면 학생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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